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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무단 투기 등 주민들로부터 CCTV 설치 요청을 받은 구청은 난감하다. 필요성은 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CCTV 설치 비용은 1대당 구매·설치비용이 500~1500여만 원으로 자치구에는 부담이 돼 왔다.
노원구가 CCTV 폴대 대신 벽면과 전신주를 이용하고 자가망을 임대망으로 대체해 2억 원 상당의 CCTV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CCTV 설치대수는 총 1만7894대로 이중 쓰레기 투기단속용이 783대이며 자치구 평균 30여대이다.
그러나 노원구의 경우 12대에 불과하다. 올해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단속용 CCTV설치 요청건수는 130여대.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월 강화수 비서실장을 책임자로 하는 CCTV 설치비용 절감 TF팀을 꾸렸다. 먼저 비용절감을 위한 실태분석에 들어갔다. 1세트에 1500만원하는 방범용 CCTV에는 회전용 카메라와 보조용 카메라, 폴대 및 자가통신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 자가통신망이다.
이점에 착안해 자가통신망을 임대망으로 대체하고 한전주를 이용하면 6백만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방식대로 설치하면 13대 밖에 설치할 수 없었으나 개선방안으로 설치하면 32대까지 가능했다.
TF팀은 현장을 답사해 주민들의 담장벽 및 전기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는 한편 인터넷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에 의한 조건부 임대계약을 맺어 130만 화소의 최신형 CCTV 100대를 무상 설치하게 되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CCTV는 사생활 침해논란에도 불구하고 범죄예방 효과와 사건발생 후 용의자를 찾아내고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증거자료로 활용된다. 창의적 발상으로 최소 비용을 들여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