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둘레길과 초안산 오솔길에 설치된 생명존중 표찰들. 도봉보건소는 이와 같은 문구가 적힌 표찰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2동 생활안전거버넌스 회원들도 힘 보태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 그 중에서 당신의 생명이 으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도봉구 지역 산길을 걷다보면 이와 같은 문구가 담긴 팻말을 접하게 된다. 문구 하단에는 상담전화도 적혀 있다.
OECD 가입국 중 8년째 자살 사망율 11위. 높은 자살율을 낮추기 위해 각 자치구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봉구보건소가 생명존중 숲길 조성에 나섰다.
생명존중 숲길은 지난 5월 생명존중위원회 소속 모 스님의 제안에서 출발 되었다고 한다.
스님은 산중이나 산야에서의 자살도 빈번하다며 숲속 오솔길에 삶을 한 번 즈음 되돌아보게 하는 문구나 표어를 설치하여 소중한 삶을 지켜 낼 수 있도록 이끌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봉보건소는 도봉산, 초안산 등 오솔길에 마음에 와 닿는 따뜻한 문구가 담긴 '생명 사랑 표찰'을 달기 시작했다.
문구는 누원고등학교 학생 300여명이 참가하여 만든 생명존중 표어 중 우수작을 선정했다. 표어를 제작한 학생들은 6월 초 직접 표어를 부착하고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도봉구보건소는 누원고 학생들과 북한산 18구간 도봉옛길에, 정신보건센터와는 19구간 방학동길에 생명존중 숲길을 조성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창2동 생활안전거버넌스 50여명과 함께 세 번째 숲길을 조성했다.
도봉보건소 배은경 소장은 "생명 존중길을 지속적으로 조성·확산하고 관리하여 삶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