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게임중독이 심한 가장이 아내와 장모까지 폭행한 사건을 두고 필자가 조언한 인터뷰내용이다.
인터넷게임이 하드웨어기술의 발전과 함께 마치 현실세계를 혼동할 정도로 재미있고 정교하게 만들어지면서 호기심으로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특히 학생보다 성인의 중독이 심각한 것은 자신의 이성을 통제하지 못하고 외면으로 감정을 표출 상대방에게 폭행은 물론 심지어 살인까지 일어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는 중독자의 경우 인터넷게임을 즐기고 있는 당장의 모습이 생업에 종사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자신을 방해하는 대상이 가족이나 친인척이 됐건 친구이건 자신을 공격하고 방해하는 몬스터(Monster)로 여겨져 어쩔수 없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뿐이 없는 상황에 다다르는 것이다.
인터넷게임중독역시 알코올, 도박, 마약류와 같은 내성과 금단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인터넷게임중독에 빠지기 전에 사전 예방과 조기치료가 얼마만큼 중요한지 필자는 매번 강조하고 있다.
부모나 보호자는 자녀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1. 왜? 게임을 찾는지 살펴봐야 한다.
인터넷게임중독은 게임자체의 문제보다 가정이나 학교문제를 더 먼저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이나 학교생활에서 소외되거나 성과 불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편안한 공간이나 순간을 잊기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쉽게 빠져드는 것이 인터넷게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자녀가 인터넷게임에 빠지고 있다면 부부생활, 가족문제, 학교 문제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2. 게임이라고 다 같은 게임이 아니다.
게임마다 장르가 있고 목적과 배경 등이 다르며, 최근에는 게임 장르로 보는 심리적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내 아이가 단순한 액션이나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닌 지속적인 레벨제, 파티(Party)가 필요한 팀제운영, 부활 등 끝이 없는 온라인게임(MMORPG:대규모 다중이용자 역할수행게임)이라고 한다면 심각하게 빠져들기 전에 이용에 대한 주의사항이나 부모와의 약속을 통해 적절히 스트레스 해소용정도로만 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3. 인터넷게임중독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사람의 병이나 자동차 고장이 그렇다. 병이나 고장을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닥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터넷게임중독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즐기다가 성인이 되면 정신 차리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실제로 우리 센터에 방문하는 70% 이상이 성인이다. 이미 청소년시절에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모두 접해봤고 강요에 못 이겨 입학한 대학시절에는 성적을 포기하고 게임에 매진하며 방학기간에는 피시방에서 먹고 지내며, 어쩔 수 없이 입대하는 군대는 부적응으로 그럭저럭 복무하다가 제대 후 취직이나 복학 전까지 남는 시간에 게임에 빠질 즈음엔 이미 인터넷게임중독 말기 증상을 보이고 사회생활 부적응, 부모/친구 등 지인들과의 대화단절, 삶의 의미 상실 등으로 심지어 범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MMORPG와 같은 온라인게임에 집착을 보이고 부모나 학교의 통제를 벗어나고자 할 때는 미리 인터넷게임중독을 전문으로 상담, 치료하는 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위 그림은 엘오엘 또는 약자로 롤이라 불리는 온라인게임으로 최근 중독 상담자의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