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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새마을부녀회 김옥화 회장이 다문화 가정 외국인 며느리를 위해 마련한 한국음식 밑반찬 만들기에서 오이 써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한국 음식. 다문화가정에서는 어떻게 만들어 먹을까? 까다로운 한국의 밑반찬 만들기도 배우고, 만든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정겨운 체험의 현장이 있어 화제다.
지난 24일 도봉1동의 박서방부대찌개에서는 다문화이주여성 15명과 도봉구 새마을 부녀회 구 및 동회장 15명이 모였다. 이곳에 모인 이유는 한국음식 만들기에 서툰 다문화이주여성에게 밑반찬 만들기를 가르쳐주며 함께 만들어 만들어진 음식을 각 동의 독거노인 70세대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만든 반찬은 오이소박이, 꽈리고추멸치볶음, 돼지양념불고기볶음 3가지이며 오이를 절이는 것에서부터, 양념을 넣고 버무리는 것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가르쳤으며, 다문화이주여성들은 다 만들어진 음식을 부녀회 회장에게 먹여주며 솜씨를 인정받고 즐거워했다.
제가 만든 한국음식 어때요? 도봉구 새마을부녀회가 개최한 이주여성 한국의 밑반찬 만들기 체험행사에서 필리핀 출신 서재은(한국명)씨가 김옥화 부녀회장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입에 넣어주고 있다.
김옥화 도봉구 새마을 부녀회 회장은 다문화 가정과 같이 하는 사업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단지 일회성이나 행사성에 그치는 사업이 아니라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해 주었다. 한국에 와서 몇 년씩 되어서 간단한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는 있겠지만 오래된 주부경력을 가진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요리의노하우를 가르쳐주면 집에 가서 혼자서도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집으로 돌아가면 모두들 엄마이고, 아내이고, 며느리이니까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날 참여한 베트남이주여성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오이소박이가 특히 맛있다며 음식을 만드는 것도 즐겁고, 내가 만든 음식으로 좋은 일을 한다니 더 기분이 좋다고 즐거워했다.
김옥화 회장은 더 많은 이주여성을 만나고 싶었지만 일을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참여한 사람들도 모두 좋아하고 의미 있는 일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