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대학생을 위한 행복주택대상지로 발표한 신공덕역사 전경
노원구, 복합문화시설 건립위한 노력 물거품·국토부에 반대의견 개진
국토교통부가 지난 달 20일 공릉동 구 신공덕역사부지(공릉동 428-6 일대) 1만7천㎡에 행복주택건립 계획을 발표하자 공릉동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신공덕역 부지에 대학생들을 위한 임대주택 900세대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공릉동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가하면 행복주택건립 반대 주민서명에 들어갔다.
구 역시 시범지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열람공고 불가 공문을 국토부로 발송하기도 했다.
이번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공릉지구는 문화․체육시설이 전무한 주거 밀집지역으로 주민들을 위한 공연장, 북카페, 헬스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구가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경춘선 폐선구간 확정 후 노원구는 이 일대 공원화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원화 사업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설명한 결과, 마침내 지난해 12월17일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과의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사업에 대해 MOU 체결을 이끌어 냈다.
서울시와는 1단계 산책로 및 자전거길 조성공사 이후 2단계 사업으로 구 신공덕 역사에 복합 문화시설 건립을 검토Å협의하는 단계라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또한 구는 공공 임대아파트 등이 2만4374호로 서울시 전체 16%를 차지하여 25개 자치구 중
지난 7일 이곳에서 노원구가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가장 많은 점도 반대이유 중 하나다.
한편 구는 지난 7일 신공덕역 부지에서 행복주택 건립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김성환 구청장은 공릉동 행복주택 건립추진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국토부에 열람공고 불가 표명과 함께 서울시에 경춘선 공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주민편익을 위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수십 년 간 철도소음으로 시달려 왔다며 공원화사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임대아파트 건립은 이곳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한 대학생 기숙사용이라고 하나 인근대학인 서울과학기술대가 이미 기숙사 확충 공사에 들어갔으며 광운대학교 역시 기숙사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인근대학의 기숙사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가 수요 예측도 없이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공릉지구 행복주택 시범지구 선정·발표는 지역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복주택 건립을 발표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다며 금번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릉동 행복주택 건립 철회를 거듭 요구하여 우리구의 의견이 중앙정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