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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동 성당 풍물반·도봉1동 어르신들도 함께 참여
나는 행복한 어린이 농부에 참가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학생들과 함께 전통 모내기를 하고 있다.
도시에서 농업이 주는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도봉구 말고 또 있을까?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서울의 끝자락, 도봉구 무수골에서 토요일 하루 잠시나마 학업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은 아이들이 도심 속 일일 농부로 변신했다.
도봉구는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관내 초등학생,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친환경 모내기 체험 프로그램 나는 행복한 어린이 농부를 운영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농사는 혼자만 잘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 함께 힘을 합해서 일을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을 모아야만 한다. 이렇게 모를 심을 때의 마음처럼 이웃과도 협동하고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번 모내기 행사는 4개 조별로 나누어 체험조가 못자리에서 한 뼘 정도 자란 모를 한 움큼씩 쥐고 못줄에 맞춰 한 줄 한줄 모를 심는 동안, 대기하고 있는 조는 가족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 좋고 풍광 좋은 무수골에서 전통적인 모내기철의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 신명나는 풍악으로 흥을 돋우고, 아이들의 서툰 고사리 손 모내기를 돕기 위해 인근의 도봉동 성당 풍물반 어르신 및 도봉1동 어르신들도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개별 모집한 관내 학생․학부모 4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는 한 끼의 밥을 위해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학부모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 날 참여한 학부모 중 한명은 논에 들어와 보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 아이에게도 그렇지만 나에게도 소중한 체험이다. 벼가 잘 자라고 있는지 자주 와서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농부들의 땀방울로 재배한 쌀의 소중함, 더 나아가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관내 학생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