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까지 보건소 앞 광장에서 하루 300명씩 기억력 검진 서비스
노원구가 초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치매 사전예방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치매예방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2009년 12월부터 노원구 치매지원센터를 개소하여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억력검진 서비스를 시작해 2만8000여명이 검진을 받은 결과 4.5%인 1250명이 치매환자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치매예방의 핵심이 조기 검진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보건소 광장에서 매일 기억력 검진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 4월 21일 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치매환자가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치매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치매 환자 수는 28만 9,000명으로 5년 전 9만 4,000명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이는 2011년 말 기준 전국 인구 수 5천 73만 4000명 대비 0.56%에 해당한다. 또한 관련 진료비도 9,420억원으로 1870억원(2006년)의 5배를 넘어섰다.
치매환자의 10%~15%는 조기검진을 통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치매로부터 해방되어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치매 조기검진이 필수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치매환자의 조기 예방과 체계적인 지원Å관리를 위해 구는 2011년 4월에 각종 시설과 인력(간호사 5명, 사회복지사 3명, 치료사 6명, 센터장 1명)을 강화하고 구청장실과 같은 층에 치매관리센터를 재배치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치매예방교실 운영 ▶치매 선별검진 ▶치매 정밀검진 ▶치매 인지건강프로그램 ▶치료비 지원 ▶치매관련 실태조사 ▶방문치매 선별검진 ▶재가방문 인지건강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사업으로 매주 화요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여 치매정보 및 인식전환 교육을 통해 치매도 얼마든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도 가능하다는 사회적 이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기억력 검진을 통해 인지저하로 분류된 어르신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 정밀검진 결과 치매로 진단된 어르신에게는 미술Å음악Å원예Å작업치료 등 체계적인 관리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치매의 중증화를 방지하고 있다.
한편, 치매 상담 및 검진 신청자에 대해서는 기억력, 언어능력, 실행능력, 시공간 구성능력 등 총 19개 문항으로 이뤄진 검진을 실시한다.
검진 시간은 약 15~20분이 소요되며, 검진 결과 정상관리 대상자로 선정된 어르신에게는 치매예방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연 1회 정기 선별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고위험관리 대상자로 선정된 어르신에게는 연 2회 신경Å심리검사 등 정기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원예Å음악 치료 등의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만약 기억력 검진 후 정밀검사를 통해 치매관리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는 방문간호를 실시하고, 미술Å음악Å원예치료 등의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원구의 어르신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인구 59만 명중 10.3%인 6만 1천명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현재까지 기억력 검진 서비스를 받은 구민은 2만 3천명으로 이중 5.2%인 1,200명이 치매환자로 나타났다.
구는 올해 기억력 검진 대상자 목표를 6500명으로 잡고 보건소 앞 광장에서 다음 달 말까지 매일 9시부터 16까지 기억력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루 이용자는 평균 300여명 정도로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치매예방등록관리사업을 통해 정상 또는 고위험군에 속한 대상자에 대해서는 치매예방서비스로 치매발생을 감소시키고, 치매가 발견된 어르신에게는 치매의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해 치매의 진행 상태에 따른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 자신과 가족의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또한, 치매지원센터에 치매환자로 등록된 환자 중, 저소득층 치매환자에 대해서는 치매치료관리비 본인부담금 월 3만원(연 36만원)을 실비로 지원하여, 환자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 어르신 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하여 지역 형편에 맞는 맞춤형 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내 19개동 주민센터를 통해 노인 돌봄 종합서비스를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활센터와 연계하여 방문을 통한 선별검진을 실시한다.
또한, 독거 또는 거동이 불편하여 센터 또는 외부 기관을 이용하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재가로 직접 방문하여 달력 만들기, 태극기 꾸미기 등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빠르게 늘고 있는 치매 환자로 인해 가정과 사회가 받고 있는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매예방 기억력 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서울시 자치구 중 어르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치매 환자가 가장 적은 자치구가 되도록 하여 노년을 편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