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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창의·인성교육 지원을 통해 초·중·고교생들의 전 생애 이력관리를 지역사회에서 돌봐주는 노원구의 ‘마을이 학교다’프로그램이 본격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노원구는 지난 8일 ‘마을이 학교다’선포식을 개최하는 한편 서울북부교육지원청과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고 스스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서울학습공동체 기반 조성을 위한 마을학교 사업 공동 협약식을 가졌다.
구는 부모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잘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마을학교지원센터’를 만들어 ▶초·중·고교생의 성장이력을 관리해주는 시스템 구축 ▶단계별·체계적인 독서교실 운영으로 눈높이에 맞는 ‘컬렉션서가(書家)’ 개설 ▶주민들이 청소년을 가르치는 마을학교 200개 개설 등을 추진하게 된다.
노원구가 ‘마을이 학교다’를 추진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유렵이나 일본과 달리 교육과 행정이 분리되어 있어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학교 부적응, 왕따, 폭력 등 학교문제의 자정능력 부족으로 학교와 마을이 상호 협력하여 청소년기 교육을 함께 해결하려는 교육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원구가 지난 6일 개최한 마을이 학교다 선포식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북부교육지원청 안정숙 교육장이 청소년들의 마을학교인증 프로그램 참여를 생활기록부에 반영하기 위한 협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의 창의능력과 인성 수준은 OECD기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자발적 학습이나 독서하는 청소년이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놀이문화 공간의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노원구는 ‘마을이 학교다’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5대 분야 27개 정책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노원구 전체를 마을학교화하기 위해 200개의 마을학교가 개설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마을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4월 ‘마을학교 지원센터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북부교육지원청과도 MOU를 체결하여, 한 아이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탐색활동, 독서활동 등을 ‘마을학교 인증프로그램’에 입력하여 기록·관리하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학교에 전송하면 생활기록부에 그 활동내역이 등재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관심사, 활동 등 성장이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입학사정관제와 면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을학교 200개 확충을 위해 개인, 기관, 단체 등 재능기부로 ‘마을학교’를 개설토록 하는 한편 현재 183명의 재능 나눔 강사를 500명까지 확대하고 운영비 및 온·오프라인 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생생한 체험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등 30개 청소년 체험장을 60개소로 확대하고, 태릉왕의 숲 프로그램을 16개에서 32개로 늘리도록 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직업체험 기회 제공과 자립지원을 위해 진로·직업체험장을 1000개까지 발굴하고 직업체험장으로 선정된 업소에는 모범업체 인증 간판을 부착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곳곳에는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학습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지구의 길 ▶과학의 길 ▶역사의 길 등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한다.
청소년들의 독서증대를 위한 노력도 이루어진다.
도서관을 단순히 공부하는 장소에서 재미있는 책읽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통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북적북적 도서관’이 운영된다.
북적북적 도서관에서는 올바른 독서습관을 위해 연령별 5개 그룹(영아, 유아, 초등4단계, 유아영어, 청소년)으로 나눠 컬렉션서가를 구축하여 운영한다.
또한 단계별 독서교실을 운영하여 2014년까지 1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영아를 대상으로 한 북스타트와 유아를 위한 그림책으로 놀자, 초등학생은 4단계러 나눠진 독서교실을 운영하여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향상시키게 된다.
도서관에 마련된 컬렉션서가에는 영·유아를 위한 필독서가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아이들에게 맞는 독서정보를 제공하고, 부모들에게는 독서지도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게 된다.
특히 어릴 때부터 올바른 독서습관을 갖도록 권장도서 독후감을 통해 교사의 상담·지도로 레벨을 높여가는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은 도서관의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를 위해 22개 작은 도서관 중 5개소를 거점도서관으로 선정하여 방과 후 교실과 연계한 ‘책 읽기와 돌봄 기능’이 결합된 기능을 갖도록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맞벌이 부부 자녀의 안전한 돌봄과 책 읽기를 통해 자칫 방과 후 청소년들이 컴퓨터나 게임 등으로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상계근린공원과 초안산근린공원, 대학생희망하우징에는 330㎡규모의 북카페를 개설해 어린이 도서공간과 영유아 놀이공간, 주민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원을 산책하다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학교운동회가 마을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마을운동회로 탈바꿈 된다.
마을공동체 복원의 일환으로 우선 각 동별 1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비석치기, 협동줄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장기자랑 등으로 어르신을 공경하고 청소년들을 이해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진다. 구는 올해 19개 초등학교에서 개최하고 2014년에는 42개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외에 제2의 직업체험센터를 유치하여 문화·창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청소년의 진로·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동주민센터와 지하철 역사 등 유휴공간을 개방해 동아리활동 공간으로 활용하고 창의·인성을 키워주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동아리 200개를 지원한다. 또한 후먼북과 재능나눔 강사 등과 연계하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재능발견의 장으로 삼게 된다.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즐거운 놀이문화를 위해 하게동 서울과학관과 연계한 자연체험학습장 및 휴식공간인 청소년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휴식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수락골 피크닉 파크, 초안산근린공원 가족캠핑장, 수락산 국궁장 인근에 숲속 유아 놀이체험장을 조성해 청소년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한다.
위기청소년 조기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설치한 학력인정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우학교 재학생 20명이 전원 상급학교에 진학한 것에 힘입어 고교과정인 ‘참 좋은 학교’를 지난해 4월 개설하였으며, 내년까지 3개의 대안학교를 추가해 2015년까지 학업중단 학생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북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학교부적응, 학업중단위기 청소년을 위한 조기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주민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청소년복지증진위원회를 구성해 위기 청소년을 위한 지여가회 안전망을 촘촘히 한다.
또한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힐링학교를 운영해 학교폭력 및 학업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사례관리, 생명존중교육, 찾아가는 상담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파트너 쉽 구축으로 청소년 자살률을 낮출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범죄 없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180개소로 확대하고, 스쿨존 주변 등하교길 통행제한 실시지역을 1개소 지정·운영하는 한편 어린이보호구역 및 공원·학교주변 85개소에 CCTV를 확대·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 및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특히 학교와 학원이 밀집해 있는 은행사거리 반경 500미터에 아마존사업을 추진해 CCTV, 방범 벨, 안전등을 설치하고 과속단속 CCTV와 무단횡단 방지용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초등학생들의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현재 19개 학교에서 38개 전체학교로 확대하고, 각 초등학교별 안전지도를 제작해 안전한 등·하교길이 되도록 한다.
쾌적한 놀이 공간조성을 위해 어린이놀이터 안전을 위해 327개소 전체 놀이터에 대해 오존 수 모래소독과 항균제를 살포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청소년들은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시스템에 갇혀 학업 경쟁에만 내몰리다 보니, 심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려 학업중단이나 자살충동을 부르는 면이 있다”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교육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공동체 노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