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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고 능력 있는 아이만이 사랑받는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출발선이 다른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보듬고 함께 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도봉구와 북부교육지원청이 손을 맞잡았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26일북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성장 지원 서비스를 비롯, 학습, 심리·정서, 문화·체험, 보건·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시설인도봉교육복지센터의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서 이동진 구청장은 "교육영역에서조차 경쟁과 효율이라는 시장경제의 가치가 현실에서 작용해 왔다. 그래서 출발선에서 뒤처지는 상황인 아이들에게 좌절을 맛보게 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보다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교육복지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쌍문동 청소년문화의집 이영수 관장은 "‘소수에게만 지원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 지원한다고 변화가 있겠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불가사리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바다로 돌려보내주는 어부의 마음처럼 한 아이라도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보다는 일반 차상위계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빈곤 아동, 위기에 처한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 지역사회기관, 교육청의 연계·협력이 시급했다. 이러한 공동 인식 하에 구에서는 시설 공간 마련 및 예산 지원, 운영 지도 및 협력 방안을, 북부교육지원청은 교육복지센터 세부 운영계획 마련, 예산지원, 위탁기관 선정 등 기능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해 이번 센터 개설의 결실을 맺게 됐다.
도봉구민회관 2층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도봉교육복지센터는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건강하게 보듬어줄 자원봉사자를 양성하는 한편, 전문강사, 심리상담기관, 정신보건센터, 병원등과 연계한 학교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학생 정서·행동 지원 프로그램, 가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센터가 위치해 있는 도봉구민회관에는 드림스타트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관내 저소득층 가정, 아동,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시설들이 집중 배치되어 있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도봉교육복지센터에서는 천천히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과 동행할 아름다운 자원활동가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마을이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줄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봉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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