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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에 사는 박복숙(60세, 중계동 거주) 씨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
2010년 9월에 동주민센터 직원의 권유로 가입한 에코마일리지 덕분이다.
박 씨는 "사용하지 않은 코드를
박복숙씨가 쌀 씻은 물을 베란다의 화분에 뿌려주고 있다.
뽑는 것만으로 대기전력을 막아 전력소비량의 10%를 줄일 수 있다는 데 놀라웠다며 에코마일리지 가입 전에는 전기를 물 쓰듯 사용했다"며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작은 생활 습관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박 씨의 에너지 절약은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불필요한 전자제품 코드와 스위치, 전등은 플러그를 뽑아둔다. TV,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전자 제품은 코드를 꽂아 놓았을 때 보이지 않지만 대기 전력이 있어 전력의 샌다는 것이다.
또 세탁물을 모아 한꺼번에 빨고, 세탁에서 나온 세재 물은 화장실과 발코니 청소에 이용한다.
또한 마실 물은 근처 약수물을 떠 마신다. 매일 아침에 근처 뒷산에 올라 페트병 12병정도의 물을 떠 온다.
박 씨에게 물 낭비란 결코 없다. 쌀을 씻고 남은 첫 번째 쌀뜨물은 식기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두 번째 물은 된장찌개 같은 육수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화분에 뿌려준다.
아울러 무더운 여름철에도 에어컨도 틀지 않는다. 아파트 뒤에 산이 있어 선풍기 하나만 있으면 찌는 듯한 여름도 견딘다. 물론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선풍기도 안 튼다.
겨울철은 보일러 온도를 낮추고 바닥에 이불도 깔아 놓는다. 소파는 담요를 덮어 차가운 기운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런 작은 실천으로 박 씨는 도시가스, 전기료, 난방비 등 에코마일리지 가입 전보다 매월 5만원 정도 사용료를 절약했다.
게다가 박 씨는 2010년부터 6개월간 10%이상 에너지를 절약하면 받는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로 전통문화상품권을 4번에 걸쳐 총 20만원을 받았다.
박 씨는 "필요없는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며 "에코마일리지는 꼭 가입하라고 권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 마일리지란 주민과 단체가 가정이나 일반 건물 등에서 전기, 수도, 도시가스 같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현재 노원구에는 3만 9천 여명이 등록돼 있다.
마일리지 참여자는 6개월간 전기·수도·도시가스·지역난방 중 2종류 이상의 에너지를 직전 2년 평균량보다 10% 이상 절감할 경우 5만원 상당의 LED램프, 절수샤워기, 절전 멀티탭 등 친환경제품, 교통카드 충전권 또는 카드마일리지(에코마일리지카드 사용자의 경우) 5만 포인트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