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활성액 청구3차 마을기업 생산·지원, 음폐수 발효액도 액비로 활용
음폐수의 해양 투기금지에 따른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노원구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중계1동 청구3차아파트 마을기업(입주자대표 변영수)과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동하)는 노원구가 경춘선 폐선부지에 조성한 텃밭 일부에 시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EM활성액으로 발효시킨 음식물쓰레기 퇴비와 액비는 중계1동 청구3차아파트 마을기업이 무상으로 제공한다.
발효된 음식물쓰레기 및 음폐수 퇴비 활용 방안은 본지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시범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이 크게 활성화 될 전망이다.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청구3차아파트 마을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EM(유용미생물)을 통한 음식물쓰레기 퇴비사업은 EM용액에 쌀뜨물 등을 혼합해 발효시킨 용액에 음식물쓰레기와 나뭇잎, 쌀겨, 톱밥 등을 섞어 발효시켜 생산한 것이다.
청구3차아파트 마을기업은 단지 내에 음식물쓰레기 처분장을 설치하고 단지 내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 하고 있으며 생산된 퇴비는 단지 내 화단과 텃밭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음폐수(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된 오수) 역시 EM 활성액을 섞어 발효시킨 후 액비(액체비료)로 화단과 텃밭에 뿌리고 있다.
변 회장은 "일부에서 염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미 제주도에서 귤 농장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음폐수 액비를 사용한 농장의 귤이 당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에서 EM활성액으로 발효시킨 음폐수의 경우 냄새는 물론 염도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2005년 제주도 서귀포시가 음폐수에 EM활성액을 뿌려준 후 제주시 폐물환경사업소에 의뢰한 성분검사 결과에 따르면 악취가 사라지고 액비로 사용되기 위한 염분농도 기준치인 1%보다 낮은 0.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폐수가 영양가가 많기 때문에 EM활성액으로 발효해 작물에 뿌려주면 영양가가 좋고 좋은 퇴비로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도 제주시는 EM활성액으로 발효시킨 음폐수를 액비로 부로콜리 농장에 시범 사용한 결과 잎의 성장이 좋아지고 크기가 컸으며 단단해졌다고 한다. 또한 축산농가에서 분뇨에 EM활성액 사용 음폐수를 섞은 결과 미생물의 분해작용으로 악취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개인가정에서도 소규모 음식물쓰레기통에 EM활성액으로 발효시킨 음폐수를 부은 후 10일정도 발효시켜 음식물쓰레기통의 음폐수를 액비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별도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EM활성액에 의한 미생물이 그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
이번 노원구에서 시범실시 되는 EM활성액으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하는 것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면 전 세계적으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와 음폐수 처리에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