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역 임재봉 역장이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돕고 있다. 인근에 장애인학교가 있어 수시로 시각장애인들의 안내요청이 들어온다.
삶은 계란과 사이다로 추억되는 기차여행. 물론 지금도 KTX를 비롯한 기차가 달리고 있지만 예전 같은 풍경을 볼 수는 없다. 이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향수를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기차와 같은 풍경은 아니지만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통수단으로서 이제 지하철이 있다. 지하철역이 이웃과 소통하고 주민들의 삶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애쓰고 있다. 우리 이웃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지하철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계역의 고객상담실'은 2010년 지하 1층에서 출입구 근처로 위치를 바꾸었다. 역무 기능 중심에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면서 고객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996년 10월 1일 개통한 7호선 하계역.
수송인원은 16위, 연간 승차인원만 779만 명이다. 하루 승하차 인원이 4만2천명에 달한다.
역사의 구조는 일자형으로 길며 출입구가 6군데, 엘리베이터가 3군데, 에스컬레이터도 4개가 위치해 있다. 역에 근무하는 11명의 직원은 어느 시간에나 시민들의 수가 많이 있기에 늘 분주하다.
하계역 주변은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이며, 초Å중Å고등학교와 중계동 학원가, 노원소방서, 을지병원, 대형유통시설, 노원구민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주중에도 출퇴근 인구로 붐비지만 주말에는 마트 쇼핑을 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중계근린공원 등에서 행사가 많아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하계역에는 노년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4대로 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또한 젊은 엄마들이 아기와 머물다 갈 수 있는 아기상담실'이 있어 모유 수유에 편할 뿐 아니라 전자레인지를 갖추고 있어 젖병을 데워서 사용하기에 편리
하계역에 설치되어 있는 수유실 전경. 이곳에는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편안한 소파와 함께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 있어 우유병 소독을 할 수 있다.
하다.
임재봉 역장은 안전이 우선이다. 노년층과 장애인분들의 이용 비중이 15% 정도로 높은 편이어서 안전한 지하철 이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임 역장은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의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역에 이웃한 장애인학교에서 안내견 없이 을지병원을 갈 경우 시각장애인들의 안내요청이 많아 직원들이 승강기 앞에서 대기하다 편리를 제공하는 등 성심을 다하고 있다.
없을 것 없이 다 있는 이 지역은 올해 상반기에 서울시립미술관 분원이 개장하면 하계역 이용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2층 공간을 개방해 유통시설 유치도 검토 중이다.
임 역장은 도로여건 상 역사 에스컬레이터의 좌우 폭이 좁아 고객들이 안전을 위해 이용시에 꼭 옆 손잡이 벨트를 잡아주길 바란다며 자전거 이용객들이 주말과 휴일외에 출퇴근 고객이 많은 평일에는 되도록 삼가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어다니는 것은 넘어지면 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지양해달라고 시민들에게 꾸준히 부탁하고 있다. 시민들이 엘리베이터가 만원인데도 서로 타려는 욕심은 버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역장은 올해 문화행사를 지역 기관과 더욱 연계하여 사업을 펼칠 생각이다. 노원소방서와 안전훈련, 노원경찰서와는 범죄예방과 청소년 선도 활동을 같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지역 주민 친화사업을 통해 더 친근해질 문화의 중심지 하계역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