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비후보에 대한 주민들 의견 '참신해 좋다'와 '정치 철새' 의견 엇갈려
노원병 보궐선거가 초반부터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은 물론 정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허준영 노원병당협위원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해 떨어져 가슴이 아팠지만 지역을 돌며 주민들의 위로에 현재의 강점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주민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가 왜 이곳에 나온데요?라고 의아해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이번에 1:1로 붙어 이길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허 후보는 노원병지역의 현안인 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뉴타운사업 등 일을 하려면 일을 하는 사람과 맥을 알아야한다. 경찰청장과 코레일 사장, 외교관의 경력을 통해 중앙부처, 경찰, 외교, 역장 등의 인맥과 일을 하는 맥을 알고 있어 지역의 공적인 일을 잘 해낼 수 있다. 이 지역에는 힘든 분들의 민원이 많다. 나는 민원을 안고 산 사람이다. 경찰시절에도 하루 2시간씩 시간을 내 민원을 들어주고 해결해왔다. 당선이 된다면 민원센터를 마련해 개인적인 민원까지 다 들어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다. 민원센터 이름은 억하심정(억울한 하소연을 심층적으로 들어주는 정자)으로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10여년의 세월을 노원구에서 정치에 매진해 온 민주통합당 이동섭 노원병지역위원장은 이번 출마가 자신의 마지막 정치행로라는 생각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노원 병을 거쳐 간 정치인과 지역연고와 관계없이 출마의사를 밝힌 안철수 교수를 염두에 둔 듯 뿔난 상계주민! 이동섭이 일낸다!!로 정했다.
이 후보는 동정표가 많은 것 같다. 지역주민들이 이번에는 이동섭이 한번 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노원병 정치인들이 중앙무대에만 매몰돼 왔다. 그들은 이곳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득권 차원에서 이용만 하고 갔다고 비판한 후 이동섭은 이 지역에서 30년, 호적으로는 25년 살며 아이들이 이곳에서 학교를 모두 마쳤다. 노원구 갑·을·병지역 중에서 노원 병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생활 정치하는 제가 지역발전에 심도 있게 고민할 것이다. 며칠 전 박원순 시장을 만나고 왔다. 현재 서울시가 용역중인 지하철4호선 지하화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자신이 당선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노원에 25년 거주하고 지역위원장 10년을 통해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 훤하게 꿰뚫고 있다. 뉴타운 문제의 각 구역별 개발 방안, 동부간선도로 확장에 따른 문제, 차량기지 이전 등 대의정치의 근본인 노원구 주민의 대표로 생활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라며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진보정의당은 노회찬 전의원의 부인인 김지선씨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뇌물을 주고받은 재벌과 검찰간부는 처벌받지 않고, 떡값검사 수사를 촉구한 노회찬 의원은 국회의원직 상실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저는 그의 아내이자 한 사람의 상계동 주민으로서 노회찬 전 의원이 정당한 행동을 했다 노회찬은 죄가 없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한 번 확인받고자 출마했다. 그것이 사회정의를 바로세우는 길이라 믿는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이어 김후보는 상계동의 지역일꾼으로서 여성의 마음, 시민운동가의 열정으로 상계동을 '문화교육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고 노회찬 의원이 했던 경제민주화와 민생정치를 중단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마들여성학교를 시작으로 북부노점상연합회, 주거복지센터, 상계종합사회복지관, 전통시장을 돌며 인사를 나눴다.
안철수 후보는 12일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전입신고를 한데 이어 13일 오전 10시 노원구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 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노원은 중산층과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으로 노후, 주거, 교육 문제 등 대한민국의 관심사가 농축돼 있는 곳"이라며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원의 문제를 주민 여러분과 함께 풀어갈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안 전 교수는 "여러분이 기회를 주시면 저는 상계동과 더 낮게, 더 가깝게 있겠다"며 "노원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새 정치의 출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계동 뒷골목을 훤하게 알때가지 열심히 뛸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노원병지역 주민들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 큰 정치인이 노원병에 온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분위기와 함께 또 철새 정치인이냐? 노원병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정치인이 자신의 명망을 앞세워 출마를 하는 것은 상계동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 격전지이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는 노원병지역 보궐선거는 1여 3야의 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