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은 공부시간에 밀려 자기들만의 문화를 향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막상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런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멋진 일이 생겼다. 바로 도봉구 쌍문4동 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영수)의 유휴공간이었던 로비공간이 지역의 사랑방으로 그리고 숲속 도서관 ‘숲’으로 탈바꿈한 것. 책과 문화, 나눔이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곳으로 평일엔 마을주민들의 자원 활동으로, 주말엔 청소년들의 자원 활동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마을 북카페 ‘숲’은 지난해 서울시 북카페 조성 사업에 선정돼 시비와 구비 지원을 받아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2, 3층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2층은 아동과 성인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고,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추후 미니 음악회와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3층은 청소년들의 전용 공간으로 일부는 좌식의 편안한 공간으로 구성하였고, 야외전망을 보며 책을 읽거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도 자리 잡고 있다. 특히 3층 양 벽을 이루고 있는 벽화는 아이들에게 창작미술을 가르치는 최원이 선생님의 재능 기부로 완성되었다.
3층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청소년동아리 모임이나 인문학 동아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구성하였으며, 아울러 이를 지도할 지역의 재능기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영수 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북카페 숲이 무엇보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청소년문화가 탄생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우리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는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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