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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긍정성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청소년기에 밑바탕 되어야 한다.”고 박종우 <진동> 대표는 말한다.
<진동>은 정해진 틀 속에서 똑같은 것만을 강요하는 이 땅의 교육현실에서 청소년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 새로운 내일을 만드는데 힘이 되어주려는 목적의식을 가진 극단이다. 2001년 창단부터 한결같이 전문 배우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실한 동작을 보여 왔다. 박 대표는 “극단 한강에서 활동할 당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실이데아>라는 작품을 우연히 연출했는데 반응이 좋고 개인적 성향도 잘 맞아 이후 청소년 전문 연극을 하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현재 극단은 윤계열, 장인혁, 이진영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배우팀, 3명의 강사로 이루어진 교육팀, 연출을 맡은 유미화씨가 포함된 공연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학생 때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이혜경씨는 지금 배우와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매년 1번씩 창작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데 박 대표가 대본을 직접 쓰는 경우도 많다. “정기 공연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7~8월 방학 때 하고 그 다음연도 1년 동안은 지역순회 공연과 청소년단체 공연을 한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정해진 공연 날짜까지 줄줄이 얘기한다.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을 보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문제이다.”라며 학교에서 공연관람을 과제물로 제시하는 방학 때 정기공연을 가지는 것은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스쿨밴드 뮤지컬 '목소리를 높여라' 공연 장면
또한 방과 후 연극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공연 및 교육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방학 중 교육 프로그램은 3월 2일로 끝나는데 어린이연극교실을 주 2회씩 총 12회, 청소년뮤지컬교실을 총 15회 진행하였다. 서울문화재단에서 하는 <교과연계 연극놀이 워크숍>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해서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다.
강북구 수유동에 소재한 이 극단은 2011년 10월 서울형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문화예술단체로써 취약계층에 공연을 통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약물복용 청소년, 재소자 청소년, 미혼모 청소년, 불우환경 청소년 등 학교 밖 청소년과 소외된 청소년들에 대한 연극 작업을 벌임으로써 그들이 현실을 이겨나가는 힘을 연극 활동을 통해 기르려고 하고 있다.
또한 마을 공동체 사업과도 연계해서 연극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지역주민, 다른 세대와 같이 하려 하고 있다. 아마추어 극단 <우이동>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고 참가구성원으로 활동한다. 박 대표 본인은 삼각산 재미난 마을 법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박 대표는 “예산이 문제이긴 하지만 향후 마을 극장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뮤지컬팀, 어린이연극놀이팀, 여성보육센터 내 다문화연극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만든 <강심장팀>, 수유시장에서 만들 극모임 등 계층별 세대별 연극 모임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북마을 연극체제를 통해 예술운동의 중심이 되고 싶다.”라며 기염을 토했다.
강북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이기도 한 <진동>은 3월에는 <사거리빵집>이라는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소년에게 진실한 동무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은 결국 진한 감동을 주지 않을까?
장문기 기자 boribluej@gmail.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