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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살롱 이랑은 상계동에 소재한 이랑치과 내에 위치한 문화공간으로 3월4일부터 진효선 개인전 ‘사탕이 사탕이 아니네?’ 展을 선보인다.
‘아트살롱 이랑’은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기 위한 첫 번째 기획으로 사탕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사탕'이 보통 치아 건강을 위해선 조심해야 하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전시를 통해 사탕을 부각시키고 그 사탕이 가지는 다른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예술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도우려는 것.
대진대와 국민대에서 서양 회화를 전공한 작가 진효선은 사탕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의 'Be melted'시리즈는 실제 사탕보다 더 사탕 같은 극사실적인 표현으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작가는 무수히 복제된 인공적인 사탕은 화려한 스펙만이 인정받는 현실을 보여주며, 이는 마치 겉모습만 달콤한 사탕 같다고 말한다. 사탕은 그냥 두면 녹아서 서로 엉겨 붙는데, 이것은 나와 네가 더 이상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작품시리즈로 '전혀 가족사진'도 선보이는데 작가 본인의 어릴 적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경험이 녹아있다. 그림 속의 사탕은 보기 좋게 만들어진 모습을 상징하는데 가족사진 속 어머니와 딸은 캔디가 되는 반면에 아버지 자리에는 영화 속 부성애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대신한다.
5월 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총 15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다.
예술을 이웃과 함께 하려는 한 치과병원의 발상 전환이 흥미롭다. 아트살롱 이랑은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맛있는 커피와 차, 1000여권의 책과 각종 음악공연, 그리고 작품 전시회를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관람료 및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자세한 문의는 02-934-823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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