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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요!!
- 학생과 교사가 함께 즐거운 세그루 패션고의 ‘행복한 등굣길’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자마자 학교에 달려가다 보면 등굣길이 마냥 즐거울 수 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아침밥도 제대로 못먹고 나오다보면 누구하고 눈 마주치기도 싫어진다. 이런 학생들의 등굣길을 즐겁게 만들어주어 가고 싶은 학교가 되기 위해 세그루 패션고에서는 ‘행복한 등굣길’행사를 열었다.
지난 12월 24일 아침,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등교하는 학생들은 산타복장을 한 선생님과 학생회 친구들을 만나 저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선물을 주는 선생님과 “안아줄게”라며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선생님과 학생회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물론 쑥스러워 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학생들도 좋아하는 분위기.
이 행사에 아이디어를 낸 이승윤 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과 교사간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이번만이 아니라 등굣길 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했다. 선생님이 먼저 인사하기 프로그램은 계속 해왔던 것이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번에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 본 것이다. 삼립식품에서 아침을 거르고 오는 학생들을 위해 빵 300개를 후원해주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주었고, 학생회의 아이디어로 프리허그 행사까지 함께 하게 된 것이다.
학생과 교사간의 관계가 좋으면 수업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이 교사는 “학생들과 친해지니 수업분위기도 좋아지고, 학생간의 폭력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등굣길 행사를 하겠다고 한다.
즐거운 등굣길과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는 교사가 있는 한 폭력은 점점 멀어지고 행복이 가득한 학교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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