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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물이 흘러 내려가며 냄새를 풍기거나 여름이면 모기와 벌레들이 들끓어 주민들의 외면을 받았던 방학천이 드디어 복원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주민들을 품을 준비를 끝냈다.
발바닥 공원에서 중랑천으로 연결된 방학천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어 지역주민의 호응을 받고 있다. 버스를 타고 친구네 집을 오가던 홍선규(초4)군은 “자전거로 친구네 집을 갈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십분도 안걸려서 신기해요”라며 좋아했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건천이었던 방학천을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고자 첫 삽을 뜬 것은 2009년. 약 3년에 걸쳐 진행한 복원사업에는 총 132억이 들었다.
구는 하천에 수생식물과 나무 등을 심어 생태서식지를 조성하였다. 또한 홍수 등의 자연재해 위험을 방지하고자 시설물을 정비하였으며,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휴게 공간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하여 시민들을 위한 쉼터 조성에도 박차를 기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방학천은 도봉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중랑천까지 흐르며 도봉구의 방학동·쌍문동·창동을 나누는 경계선 역할을 해왔으며, 구의 역사와 문화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며 “복원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방학천이 주민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로 사랑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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