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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힘으로 만든 우리 동네 문화공간, 누구나 어우러지는 곳 ‘도깨비방’
- 서울시 마을공동체 인센티브 현장평가를 통해 우수마을로 선정
“우리 동네에 필요한 문화공간, 우리 스스로 만들어보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방학2동은 다른 곳에 비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 방학동 도깨비시장에 2010년 3월에 주차장이 조성되었고, 그 이후 공원도 만들어졌는데 공원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희경 사회복지사는 “복지관에서 근무하다 보니 필요성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보자라고 하면서 조금씩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한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 예산이 필요했고 마침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문화자랑 프로젝트가 있어 여기에 응모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텃밭동아리도 있고, 장터를 열기도 하고, 동네공작소 ‘안방’이라는 목공예 모임도 하고, 도깨비방송도 준비했다. 공원도 알리고 문화공간도 만들어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의기투합했다.
이런 과정에서 마을만들기 시범동으로 방학2동과 창4동이 선정되었고, 자체적으로 준비하던 팀과 마을만들기 지원단이 따로 있어 처음에는 모임이 2개가 되어버렸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몇 가지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이 모임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힘을 받기 시작했고, 도깨비시장 주차장 공간에 유리공사를 하면서 점포임대를 한다고 해서 주민모임을 통해 가꾸겠다고 제안했고, 구에서 흔쾌히 승낙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공간이 바로 이곳 도깨비방이다.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조금은 느리고 답답했지만 함께 한 동네사람들과 합의를 위해 끊임없이 회의를 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만의 공간이기에 우리 모두의 생각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연 결과물이 나올까를 반신반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10월에 개소한 도깨비방을 보면서는 모두들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과 마음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도깨비방은 버려진 목재와 물건을 다시 꾸며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전기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수기도 옹기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 동네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생태워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