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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의 메카로 거듭나는 태랑중학교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과 희열을 느낄 수 있을때까지
- 인성교육은 물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학교마다 봉사활동 점수가 있어 기본적으로 정해진 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간혹 공부할 시간에 치이다보면 봉사활동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속에서 학교 전체가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공릉동에 위치한 태랑중학교.
10여 년 전 부터 반 아이들 전체와 독거어르신을 찾아뵙기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김종실 선생이 3 년 전 태랑중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활동들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강전옥 교장의 “마음은 있어도 봉사할 여건이 안되면 실천이 어렵다. 정규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잠재적 교육과정에 의해서 배우는 것도 많다”는 교육철학까지 보태져 인성교육을 위한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태랑중학교의 봉사활동 특징은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교육과정에 있는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설동아리를 만들어 이를 통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솔향기’는 가정방문을 통해 청소 및 이야기 나눔과 초등방과후 놀이를 함께 하고, ‘미친존재감’은 의부모맺기 프로그램으로 어르신과 함께 여러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초록봉사’는 지렁이를 키우면서 친환경 농작물을 키우면서 환경의식 개선에 힘쓰고 있고, ‘나눔대사’는 ADRF와 연계하여 지구촌 빈민 국가의 실태를 알아보고 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며 ‘환경사랑’에서는 텃밭가꾸기, 환경포스터그리기대회, 천연염색, 환경정화활동, 천연비누만들기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에 있는 평화종합사회복지관, 중계종합사회복지관, 아가페교회, 태릉교회, 예수사랑 교회와 연계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친존재감’은 전국푸르덴셜 봉사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해 모두를 기쁘게 했다.
또, 어머니회에서는 평화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서 매주 24명이 조별로 독거어르신 가정에 도시락 배달과 함께 말벗을 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사봉사활동으로 ‘솔나누미’가 신망애재활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교사봉사회는 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지만 매달 회비를 걷어 봉사에 필요한 자금을 충원하기도 하고 기부금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방학을 이용하여 네팔에 가서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고 오기도 했다. 네팔을 다녀온 3학년 권순하 학생은 “학교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진짜 봉사를 처음 경험해 봤다. 자발적으로 한 봉사에서 행복해하는 웃음을 보고 ‘진짜’ 봉사가 주는 행복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한다.
강전옥 교장은 “올해에는 봉사활동을 위한 씨를 뿌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2013년부터는 꽃을 피우는 내실화 작업을 하려고 한다”며 겸손해했다. 단일 학교에서 이렇게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제 겨우 시작이라며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횟수도 늘리고 봉사활동의 내용도 더 다양하게 펼쳐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 동기가 되어 좋은 음악에 희열과 감동을 느끼듯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그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만들어지는 인성교육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모이다 보면 학교폭력도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강전옥 교장은 “교육이라는 것이 금방 답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활동들이 아이들에게 밑바탕이 되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제 그 반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태랑중학교 학생들에게서 밝고 따뜻한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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