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녹지축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서울시청렴도 1위 업적으로 꼽아
노원구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었던 공릉동 고층건물 건축과 관련해 청신호가 켜졌다.
노원구상공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초청해 가진 강연회에서 노원구 주민과의 질문답변에서 오시장은 노원구에 주상복합 고층건물 건축에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시장은 "주상복합 55층, 41층 건물에 대한 서울시의 부정적 발표로 인해 노원구가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며 "절차상에서 빚어진 일이니만큼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노원구가 지나치게 베드타운으로 조성되었기 대문에 상업활동 지역이 넓어지는 것에 서울시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참석자들을 고무시키기도 했다.
이어 서울시 자치구가 상업지역 확대 요청이 많다는 것을 인식한 듯 서울시는 강남북 재정 격차 해소를 위해 재산세 공동과세를 통해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이라는 큰 울타리 안의 25개 자치구가 다 똑같은 상업, 주거, 교육환경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서울 산업대 내 서울테크노파크에 대해서 전임 서울시장의 노원구에 대한 큰 설문이었다며 1단계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은 한전의 재정 능력을 볼 때 전망이 밝지는 않으나 서울시가 함께 노력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정과 관련해 오시장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5대 핵심 프로젝트는 경제문화도시마케팅, 도시균형발전, 한강르네상스, 맑고푸른서울, 시민행복업그레이드이다.
오 시장은 경제문화도시마케팅의 중심 개념으로 디자인을 말하면서 지금 세계는 첨단 기술로도 경쟁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이 비슷할 경우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상품과 서비스에 품위와 분위기를 넣어 브랜드를 파는 문화디자인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커피 전문점, 신용카드, 가전제품, 휴대폰 등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회사는 분위기를 파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제는 도시도 세일즈 하는 시대라면서 외국인들이 들어와 관광도 하고 쇼핑도하고, 비즈니스도 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도시전체가 먹고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민선4기의 오 시장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행복을 새롭게 만들어줄 컬쳐노믹스 마케팅(문화경제 판매전략)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가 곧 밥이고 경제다”라고 말하면서 문화가 일상생활에서 물과 공기처럼 흐르게 하겠다고 설명한다. 오 시장은 디자인과 패션, 관광, 컨벤션, 디지털 콘텐츠, 기술개발, 금융의 6가지 분야를 서울이 앞으로 전략적으로 다루게 될 6대 신 성장 동력이라고 지목하면서 서울은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우수한 인적 자원과 오랜 문화적 전통으로 이 모든 것을 수행하기에 아주 적합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는 지금 “2010년 디자인 수도 서울”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서울은 도시 외관도 바뀌고, 서울 사람들의 활력도 바뀌고, 행정서비스도 일대 혁신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적 디자인 메카,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서울시 청렴도 1위는 모두가 놀라는 기쁨
오 시장은 미리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갖고 5대 핵심사업의 나머지 프로젝트인, 도시균형발전, 한강 르네상스, 맑고푸른서울, 시민행복업그레이드 분야에 대해 풍성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했는데 노원구와 관련된 자료는 따로 뽑아내 참석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다. 구체적 데이터와 수치, 도표와 그림으로 어떻게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지와 그동안 당면한 문제와 도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설명했는데 참석한 노원구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다.
오 시장은 이야기를 마감하면서 다섯 가지 프로젝트 속에는 “사람을 끄는 힘, 매력”이 숨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중심, 서울이 살고 싶은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강연 도중 몇 가지 성과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 하나는 낙원상가를 헐고 공원을 조성하는 일이 시작된 것인데 이 프로젝트는 여기서부터 녹지축을 이루어 세운상가와 진양상가 자리를 지나 남산에 이르는 도심 속의 공원을 만들어 도심을 재창조 하는 작업으로 하이라이트는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서게 될 서울의 야심적 랜드 마크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올해 서울시가 복마전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청렴지수 1등을 한 것이라 했다.
여기서 오 시장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작년에 6등을 한 것만도 큰 성과를 거둔 것인데 1등이라니 모두 놀라 뜨거운 성원을 보낸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6개 광역 단체와 8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내부의 실적 자료 조사와 외부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해서 얻은 평가 결과라고 한다.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 오 시장은 서울시 직원들의 일하는 분위기를 바꾸고, 조직도 바꾸고, 자리를 이동시키고, 근무평가방법을 개선했다고 말한다. 파격적 승진의 문을 열어 당근을 주고, 부서 축출의 조건도 만들어 채찍도 내 놓았다고 한다. 제안발표회를 통해 창의행정의 인센티브 효과를 즐기게 해 주면서 조직을 재미있게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표적 민원발생 부서인 건축, 위생, 소방 파트에는 항상긴장이 팽팽하게 흐르도록 만들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