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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의 문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둥지
- 구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에서부터 시화전까지 활발한 활동으로 최우수지부상 거머져
노원문인협회로 활동한지는 오래됐지만 한국문인협회로 승인 받은 지는 4년 정도라고 한다. 노원문인협회의 지애주 회장은 “그냥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과는 많은 점에서 다릅니다”라고 한다.
노원문인협회는 정확히는 한국문인협회의 노원지부다. 이 모임은 매달 정기적으로 “구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일정 등을 고려하면 1년에 6번 내지 7번 정도가 열리는데 이것은 다른 지역에서 1년에 한두 번 정도 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 많은 횟수다. 낭송할 시를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이를 모아 매달 책자를 만든다. 매달 시낭송집이 나오는 것이다. 또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서 문학기행을 가고 있는데 이번 가을 문학기행은 강릉을 찾아 허난설헌과 허균, 김시습, 이효석 문학관까지 돌아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봄에는 무박 이일로 먼곳까지 가보려는 시도를 해보기도 했는데 1박2일까지는 아무래도 경비 때문에 실행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또 1년에 한 번 시화전을 열어 전시를 하는데 노원구청 로비 전시 후에 7호선 노원역 환승역에도 전시를 했는데 호응도 좋았고, 작품이 훼손되는 일이 생기지도 않아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또 올해는 봄부터 추석때까지 야외에 전시를 하기도 했다. 인쇄된 족자 형식으로 불암산 입구에 전시했는데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시화를 보고 생각지도 않은 행복을 얻어 간다며 즐거워해서 앞으로 계속 시도해보려고 한다.
또 연말에는 문학지를 발간하고 있다.
협회는 회원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구에서도 지원금을 조금 받고 있지만 다른 문화예술활동의 지원에 비하면 미비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회원의 회비와 회원이 백일장 심사나 강의에 협회에 들어 온 의뢰를 받아 나갈 경우 사례비 중 20%를 떼어서 보태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한국문인협회에서도 인정을 받아 큰 경사를 맞았다. 한국문인협회산하의 17개 지회의 166개 지부 중 전국최우수지부로 선정된 것이다. 다양한 활동과 문학아카데미의 활동, 또 장애문우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등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최우수지부상을 타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지 회장은 말했다. 나누어져 있던 노원의 문인들 모임이 하나로 만들어지고, 회원들 전체가 힘을 합쳐줘서 이런 좋은 일이 생겼기 때문에 회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는 아카데미 활성화를 위해 강의실 등 강의환경과 강사진들을 보강하고 싶고, 또 문학지도 2권으로 확장하고, 장애문우들과 함께 하는 활동 등을 활성화하고, 시낭송도 다양한 곳에서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