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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야기 - 노원
문화와 즐거움이 흐르는 노원역으로
- 서비스에 충실, 노원역을 오가는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원은 조선시대에 국립 숙소였던 원이 있던 곳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요충지였던 셈이다. 지금도 노원역은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교통의 요지다. 그래서인지 4호선 노원역을 밖에서 바라보면 달리는 전동차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농사를 짓던 광활한 들판을 지금 전동차가 달리고 있는 것이다.
노원역은 노원구청과 금융기관, 학원,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동북부의 사업 중심지이다. 노원역도 지역의 특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있기 때문에 노원역을 찾는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그것은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문화를 선사하는 것. 노원역의 테마가 “문화와 즐거움이 흐르는 노원역”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변재원 역장은 “지하철은 고객의 안전하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노원역을 보면 1년 내내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지역의 관계 기관들과 연계하여 무료 치매 검진, 대사증후군 검진, 지하철 범죄 예방 호신술 배우기, 연주회, 어린이 태권도 시범행사, 매년 5월 8일이면 꽃과 떡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며 장애아동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할 수 있도록 매달 사진 전시를 하고 있다. 바로 앞에 있는 문화의 거리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 연계해서 고객과 함께 하기 위한 일들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노원구청의 협조를 받아 만든 ‘행복문고자율도서관’은 노원역의 자랑이다. 2000여권의 책을 구비해서 노원역 만남의 광장에서 누구나 자율적으로 책을 읽도록 한 것이다. 책을 빌린 기록을 남기거나 책을 한권 가져와서 다른 책과 바꿔가는 형태가 아니고 정말로 자율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간혹 책을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을 위해 CCTV를 활용할 생각도 없다. 또 매주 수요일은 교회의 협찬을 받아서 사탕과 차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매실 음료를 집에서 직접 담근 것으로 나누고,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와 차를 나누고 있는데 다음번에는 수능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행사로 기획하고 있다.
장애인 케어 서비스도 노원역의 특징이다. 4호선에서 7호선으로 환승할 때 거리가 꽤 긴 걸로 유명하다. 보통사람들도 걸어가기 힘든 코스다. 직원들이 왕복을 하면 30분이 걸리는 힘든 일이지만 너무나 만족도가 높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원이 많지 않다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역장님 포함 손이 닿는 사람마다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노원역은 ‘즐거움’이 넘쳐난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