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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잘하기로 공릉2동은 소문나 있다. 운영을 신명나게 하는데 열성적인 김금영 복지협의회 위원장을 만났다. 바르게살기 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을 거친 김 위원장은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처음 복지위원회를 만든 이후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위원장 스스로 정말 잘해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단체보다 더 막중한 책임을 느껴서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처음에 “복지의 혜택을 못 받는 사람들을 찾아내다 요즘 시대에도 굶어죽는 사람이 있는 것에 놀랐다.”고 말한다. 소외된 독거노인들을 찾아낸 이후 반찬 나눔 봉사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14개 단체에서 돌아가며 봉사를 해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다는 김 위원장은 일주일에 두 번씩 나오니까 몰랐던 사람들을 더 많이 알게 되어서 기쁜 마음이 커서 계속 연계해서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반찬봉사를 하며 느낀 점은 각 단체가 화합이 잘 되고 서로 하겠다는 열성도 크다. 또한 각 식당에서 김치, 고기 등을 서로 해주겠다고 하는 등 숨은 봉사자인 이웃들의 열성 덕에 구 지원금의 한계를 넘어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쁜 시간을 내서 갠옳求� 위원장은 공릉2동주민센터 박경숙 팀장도 열정적이어서 손발이 맞는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자식에게 버림받고 국가에 지원을 못 받는 노인이 많은데 부모가 장애인 인정이 되면서 그 혜택을 자녀가 받으면서도 부모 모시기를 등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심했던 경우 할아버지 한 분은 낙후한 곳에서 수해를 입어 장판 없이 이불 하나로 살고 있어서 도배와 장판을 다 해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추운 겨울이 아닌 여름에 그 할아버지를 찾아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배고픔의 해결이 아니라 마음의 배고픔에 대한 문제도 홀몸노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자식 같은 사람들로 인식한 노인들은 반찬보다 사람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김 위원장은 더욱더 가정과 자매결연하여 가족이 가서 노인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은 예상대로 잘 되고 있다. 대화 상대가 없어 매우 외로워하던 노인이 아들, 며느리, 손자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즐거워한다. 사람이 혼자 있다는 생각과 달리 누군가 드나들면서 노인들의 집도 깨끗해지고 있다고 한다. 삶을 포기하고 살던 노인들도 변화에 따라 오늘 하루 더 살아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서 생기가 돈다고 한다. 지칠 대로 지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 지금은 말도 잘하고 표정이 좋아졌다.
화, 금요일에 있는 반찬 봉사 이외에도 지역 내 미용실 원장들이 직접 미용 봉사를 해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봉사활동을 다른 동네로부터 도전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전한다. 좋은 것은 따라 해서 전염되는 게 좋다는 생각인 김 위원장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여럿이서 하는 이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처음에는 대단히 막막해서 홀몸노인들을 찾아내는 방법도 몰랐는데 봉사가 진행되다 보니 도움주고 싶은 사람은 많아지는데 자원이 부족함을 느낀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은 봉사대원을 하고 싶어 한다. 도와주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다.
홀몸노인 반찬 봉사는 생활이 넉넉한 가구가 많은 공릉2동에서도 진짜 생계가 어려워서 밥 못 먹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도 그런 이들을 알면 신고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동주민센터 복지팀에 신고하면 직원의 실사 방문이 있은 후에 후원하게 된다. 반찬은 일주일에 두 번씩 만들어서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작은 손길로 여러 사람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보람이 커서 위원장 임기가 다하고 나서도 후원자로 남고 싶어 한다. 홀몸노인들이 반찬이 끊어질까봐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다고 말하는 김 위원장은 영양분을 잘 섭취해서 노인들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