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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 노원구탁구연합회 한병규 회장
탁구를 오래 즐기려면 기본이 가장 중요해
공부하는 운동선수 나오도록 시스템이 바뀌어야
“아이구 잘한다!” “잘한다” 노감독의 추임새에 맞춰 고정된 자세에서 팔 스윙만 하는 동작으로 탁구공을 치는 어린 학생의 모습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정답게 탁구를 즐기는 모습으로 보인다. 상계동에 위치한 건물 3층의 탁구장에서 학생에게 탁구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이는 노원구탁구연합회 한병규 회장이다.
이재원(상수초3)학생이 지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탁구를 재밌어하는만큼 매우 열심히 배우는 학생이라고 한 회장은 말한다.
한 회장은 무엇이든지 중요한 것은 기본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단기간에 즐거움을 얻으려고 기본을 등한시하고 배우려다 포기하고 만다. 본 운동 전에도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이완을 해서 부상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후 정리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한 회장은 한국인의 빨리 빨리 문화에 대해 개탄한다. 본인의 능력을 알고 즐기지 못하고 빨리 되지 않는다고 지레 포기해버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 능력이 떨어지면 시간을 더 투자하고 열심히 해서 즐길 생각을 하는 것이 맞다. 한 회장은 “이 세상에 안 되는 것은 없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라고 이야기한다.
탁구채를 잡고 한 동작으로 치다가 싫증을 느낄 때는 다른 동작으로 바꿔서 하는 등의 노력으로 누구나 세 번은 오는 권태기를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말 열심히 배우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한 회장은 이미 많은 생활체육지도자도 양성했다. 아마추어 주부였는데 그에게 배워서 현재 탁구 강사 생활을 하는 이도 있다고 밝힌 한 회장은 “노력만 하면 3년 내에 자격증을 따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웃는다.
노원 지역에서 오래 거주해온 한 회장은 처음 탁구클럽을 만들 때 당시로는 드물게 바닥에 마루를 깔고 탁구대를 들였다. 전 오만 탁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한 회장과 같은 지도자들의 노력 덕분인지 탁구는 중흥기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군인들과 연인들이 탁구를 많이 친다. 생활체육은 저변이 넓어져야 좋은 선수도 나온다고 이야기는 한 회장은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많아져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운동선수는 정상수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클럽제도가 발전해야 된다. 그래야만 탁구가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고 지식을 갖춘 운동선수가 배출되어야 탁구 운영의 각 분야에도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한 회장에게 5년 전에 ‘공부하는 운동선수’팀으로 창단했다가 전국대회 꼴찌 성적 탓에 시교육청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초등학교 탁구팀의 기억은 아픔이다. 한 회장은 한국에 생활체육이 시작한지 20여년이 되었는데도 자리를 못 잡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생활체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교육시스템과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