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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부터 특성화고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염광여자메디택고(노원구 월계동)는 교육계와 의료계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의료와 관련된 자료처리, 시스템 관리, 정보제공 등 IT 분야를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는 기술은 21세기를 열어가면서 개척해야할 첨단 분야이다.
의료정보기술(메디택)은 정부가 선정한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서 지능형 홈 네트워크, 바이오 신약, 차세대이동통신을 결합시켜 미래의 복지 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러한 사회 환경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지정한 특성화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정부와 학교 그리고 학부모 모두에게 큰 기대와 설렘을 심어주고 있다.
향후 5년간,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학교법인 염광에서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최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게 될 염광여자메디택고는 교육과정을 산업체와 연계해 졸업과 동시에 즉시 산업현장에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기술교육기관이 될 것이다. 전충용 교장은 의료와 기술계의 대학들과도 연계해 전문 인력으로서 학문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학진학의 문을 넓히고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더 유리한 입장에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한다.
“의료 시스템과”는 의학용어와 인체의 기능을 배우고 의료 장비에서 처리하는 원리와 과정을 배우게 된다. “의료 정보과”는 의료정보를 운영, 분석, 가공하여 병원 경영진과 환자, 보호자, 관련기관에게 서비스하는 과정을 익히게 된다. “의료 디자인과”는 의료제품과 서비스의 개발과정에서 디자인을 전문으로 한다. “관악예술과”는 기존의 명성과 전통을 그대로 이어 음악이론과 연주기능에서 국내 최고의 관악부문 명문고로 자리를 굳힐 것이다.
금년에는 4개 학과에서 2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되는데 중학교 내신 석차 백분율 39% 이내 학생들이 특별 전형과 일반 전형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원어민 강사 초청 무료 영어 교육, 미국 호주 등 해외 의료분야 대학들과 연계한 유학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염광정보산업고 그리고 관악예술과의 자랑
염광정보산업고는 1995년 서울시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여 공업전자, 통신기기, 정보통신, 컴퓨터조립 분야에서 금메달 4개, 산업미술에서 은메달 1개를 따내 그동안 남자들만 상을 받던 관행을 깨고 염광 여학생들의 우수한 재능을 선보여 서울시를 놀라게 했다. 이후 해마다 IT분야 기능 경기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학교 위상을 높였다. 금년 4월 서울시 기능경진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염광정보산업고의 수많은 메달 성적보다 “염광”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따로 있다. 나라의 크고 작은 행사마다 초청되는 여고 고적대가 그것이다. 100여명의 관악단의 행진과 취주악 연주는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1986년부터 3년 동안 KBS배 취주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1995년, 2003년, 2005년 문화체육부장관기 대회 대상 수상, 2006년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특별상과 1등상을 받았다. 1986년 아시안게임 공식행사에서 초대된 것을 비롯해서 88올림픽, 2002년 월드컵 대회, 2006년,2007년,2008년 원주 타투(국제 취주악 경연대회) 출전 등 화려한 국내 활동과 1985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국제청소년음악제에 한국대표로 공연, 1992년 일본 오사카에서 미도수지 퍼레이드행사 한국대표, 1996년 미국플로리다에서 월드 챔피언십 대회 출전, 카나다 키와니스 카발리어 경연대회에 15명이 팀본선에 진출, 일본 도야마 국제문화제 초청공연, 대만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공연, 1998년, 2000년, 2002년, 2004년, 2005년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한국대표로 공연 , 2007년 싱가폴 마칭퍼레이드 한국대표로 공연 등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명예를 자랑하는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염광 관악예술과의 이러한 교육성과는 오랜 세월 염광이 터득한 교육 비결과 학생들이 늦은 밤 10시가 넘도록 학교에 남아 쏟아내는 열정과,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보호하고 격려하는 학부모들의 지극정성이 합쳐진 결과라고 한다. 물론 최첨단 교육시설과 환경 또한 빼놓을 수없는 자랑거리다. 건물 하나를 통째로 관악예술과가 쓰고 있다. 이 건물에서 쓰는 전기 수도 요금이 나머지 다른 정보산업고의 7개 반 21학급이 사용하는 양보다 더 많다는 정도로 에어콘, 온풍기, 바닥 전열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각종 악기와 방음시설, 시청각 음악교육 시설, 야외 공연장, 실내 음악당, 개인 래슨실, 개인 연습실, 야외 컨테이너 연습실 등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가르치는 첨단 교육장비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염광 관악예술과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많은 음악인들도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힘과 격려가 되고 있다. 대학 진학률도 단연 1등이다. 외국 대학뿐 아니라, 서울대, 연대, 이대, 한양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명문 음악대학을 포함하여 서울에 있는 음대 진학률이 80%에 이른다. 어엿한 음악인으로 성장하여 졸업한 선배들이 한 결 같이 학교와 선생님을 생각할 때마다 감격하고 감사하는 것은 입학할 때의 자기 모습이 어떻게 변하여 보석과 보배가 되었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염광의 진짜 자랑은 위업을 달성한 학문적 성과에 있지 않고 학교 설립 목적인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바른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바르고 성실한 사람을 길러 내려는 것이다. 전충용 교장은 “염광의 졸업생들이 무슨 일에나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개인적으로는 약속을 지키고 사회적으로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