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수골 생태치유공원, 어디로?
도봉구는 도봉동에 유치해 있는 무수골에 생태치유공원을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도봉구측은 이러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에서는 지난 9월 27일 무수골 생태치유공원(힐링타운) 조성 사업에 관한 심사를 벌였다. 10월 9일 발표된 심사결과는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의 자치구 지원사업으로 117억원의 예산에 대하여 추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조건부 결정이다. 조건은 이해당사자 및 주민의견수렴과 도봉산 주변환경과의 연계를 제시했다.
이에 무수골 국립공원 그린벨트 해제 추진위원회의 이남경 위원장은 투심위의 담당책임자인 재정담당관 김갑수 과장과 유선상으로 심사결과에 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김과장은 “토지주과 주민 등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했다. 조건부 추진이라는 것은 상당히 무게가 실린 중요한 결과다. 절대로 도봉구청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김과장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았다면 투심위가 열렸다는 것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면서 주민 반대의견도 제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절차상의 하자와 흠결이 크고, 주민들은 오히려 도시가스 매관공사와 같은 생활 기반시설을 바라고 있는데 이번 결정이 부적격이나 재검토가 아닌 것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
지금 현재 추진위에서는 김동욱 시의원을 통해 주민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청원내용은 이해당사자 및 주민과의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원 준비를 위한 일체의 사업을 하지 말 것과 시의회 예산 심의시 통과 시키지 말 것, 주민이 바라는 도시가스 매관사업을 진행할 것, 그리고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담고 있다. 청원서는 이미 확보한 1,357명의 공원 조성 반대 서명을 첨부해 서울시 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한편 공원녹지과의 김팀장은 2011년도에 국토해양부에 예산을 신청할 때 주민들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로 알고 있었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구청과 잘 협의해 보면 얼마든지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