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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저녁 7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노원구립여성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원구 부구청장을 비롯해 700여명의 구민들이 모여 지난 1년간 각종 모임에서 선사한 어머니합창단의 노래와 율동을 감상하였다. 노원구립여성합창단은 1989년 창단된 이래 각종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팀인데 2000년엔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고 2007년 서울시 어머니합창경연대회에서는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금년에는 중국 상해 한국총영사관 초청으로 교민 위문 공연을 가진바 있다.
이날 행사는 이상주 지휘자와 차다인 반주자, 박진화 선생의 안무로 진행되었는데 특별 출연한 왕광렬 바리톤 가수와 타악기 앙상블, 김광원 정수경 김보미의 열정적인 무대가 합창단의 감미로운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특히 음악해설과 마술을 선보인 고중곤 에듀 아티스트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는데 객석과 음악회를 모양 있게 끌어준 재치 있는 사회 솜씨가 일품이었다.
음악회는 나폴리가곡 “산타루치아, 돌아오라 소랜트로, 오 나의 태양”으로 시작하였는데 모두 귀에 익은 노래여서 합창단의 멋진 화음과 감미로운 음색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이어서 무반주 음악, 아카펠라로 불린 뱃노래와 외국 곡에서 노원구립여성합창단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왕광렬 교수의 묵직한 바리톤 노래 두곡과 고중곤 마술 팀이 막간의 재미를 선보이는 동안 여성합창단은 한복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등장하여 우리가곡 “선구자, 고향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수 천 년을 두고 흐르는 우리 가락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였다.
마림바와 비브라폰 그리고 소북의 타악기 앙상블에서 신나는 리듬터치를 하는 동안 합창단은 또다시 옷을 갈아입었는데 아름다운 화음 못지않게 예쁜 의상과 율동도 음악회를 빛내주었다. 멋진 야회복의 맵시와 율동은 여성 합창단의 새로운 매력이었다. 이어서 상큼한 모습의 산타 복장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관객들에게 한해를 따뜻하게 보내면서 새해에는 더욱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듯 했다.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이 다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일어설 줄 몰랐고 음악회 공연에 아쉬움을 남겼다. 탄탄한 구성과 잘 짜인 연출, 뛰어난 작품 등이 조화를 이루어 객석을 매료시키고 합창단의 다음 공연을 기다리게 해 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