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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함께 커가는 마을 만들기
- 도봉구, 제2회 도서관 네트워크 열어
도서관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책을 빌리거나 공부를 하러 가던 곳에서 책을 함께 읽거나 꿈을 이야기하거나 음악을 즐기거나 하는 공간으로 마을의 사랑방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도 시끄러울까봐 주저하게 되었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서관을 아이와 함께 놀러가는 곳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도봉구에서는 지난 9월 18일, 도서관이 마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2회 도서관 네트워크를 열었다. 이동진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마을에 중심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도서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도서관이 사람이 모이는 곳, 청소년의 생각이 자라는 곳, 젊은 생각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날은 느티나무 도서관의 박영숙 관장님과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이경근 총괄본부장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박 관장은 도서관은 누구나 꿈꿀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면서 도서관은 서비스가 아니라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왜 도서관 문화를 꿈꾸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도서관을 통해 세상을 바꾸자라고 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에 답을 찾아가자고 했다. 도서관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하고 싶은 것과 꼭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해서 마을 공동체의 중심에 서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교육에 참여한 작은 도서관 관장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운동의 가장 핵심은 유네스코 공공도서관선언에 나타난다고 했다.
“공공도서관은 나이, 인종, 성별, 종교, 국적, 언어, 장애, 사회적 신분, 무엇으로도 차별없이 지식, 정보 문화에 접근할 권리를 보장해야.......”
가르치지 않아서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곳, 도서관의 변신을 기대해본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