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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것? 어렵지 않아요~~
- 도봉구 재경북부호남향우회 추석맞이 ‘불우이웃돕기’ 행사 펼쳐
잔치가 벌어진 것처럼 왁자지껄하다. 도봉역 2번 출구 건너편의 장수옥 마당에는 삼삼오오 짝을 이뤄 파라솔이 펼쳐져 있는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자리를 만든 사람은 재경북부호남향우회. 호남향우회의 강기수 회장은 “조금 있으면 추석이다. 구청과 동에서도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사실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사가지대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이 일을 기획했다”라고 했다.
주차공간도 있어야 하고, 취사와 급수도 필요한 일이라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이왕이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많은 도봉동에서 행사를 치루고 싶었다. 다행히 장수옥에서 협조를 해주었고, 또 좋은 취지를 이해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서 행사는 성공리에 끝났다. 강 회장은 “호남향우회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행사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줘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가져서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지난 9월 14일에 치러진 불우이웃돕기 행사에서 모아진 성금은 지난 9월 26일 도봉1동 주민센터에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인 도봉1동에서 10명, 도봉2동과 방학1동에서 각각 5명씩 추천받아 성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주민을 위해 각 동의 동장이 대신 자리에 참석했다. 각 동장들은 호남향우회 회원들이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주는 성금이라 더욱 소중하고 값지다고 하면서 올 추석을 따뜻하게 보낼 주민들을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호남향우회는 이웃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기로 하고, 오는 10월 9일 장수옥에서 300명을 초청,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