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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예술단체 육성사업이란....
전문공연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마련하고 관객개발 및 지역 공연장을 활성화하며, 나아가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서울문화재단(서울지역)의 후원으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2009년 1차년도 사업에는 약 10여개 공연장에 23개의 공연단체가 매칭이 되어 시작되었고, 현재에는 약 20여개 공연장과 35개 공연단체가 점점 활성화되며 운영 중이다.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된 공연단체는 일반적인 공연장 실내 공연뿐 아니라, 찾아가는 문화복지공연, 그리고 예술교육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함으로써 지역문화예술공간의 지향점과 그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오늘은 서울동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연장인 노원문화예술회관과 상주예술단체의 활동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첫 상주예술단체는 이원국발레단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상주예술단체 육성사업 1차년도인 2009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첫 동반자로 초청한 공연단체는 이원국발레단이다. 이원국발레단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리노 이원국 단장이 창단한 중소규모의 순수예술단체로 유럽의 살롱발레를 벤치마킹하여 규모는 작지만 보다 이해하기 쉽고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활동 중인 발레단이다. 2004년 창단되어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였지만, 기획, 홍보 등 운영상의 문제나 연습공간과 공연장 확보, 작품제작 후원 등의 여러 가지 난제 속에 한계에 부딪혀가고 있었다고 한다.
2009년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된 후 무엇보다 연습공간과 공연장 제공의 이 두 가지의 지원만으로도 발레단의 외연과 내실이 안정적으로 되었으며, 보다 폭넓고 수준 높은 공연작품을 내놓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발레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원국이라는 커다란 예인과 발레단이 그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터전이 된 것이다. 그 보다 더 유익한 것은 다른 서양의 클래식 장르보다 더 생소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발레공연이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매해 연간 기획으로 진행되어온 ‘발레리노 이원국의 해설이 있는 발레시리즈’를 통해 공연, 해설, 참여, 공연 후의 팬과의 포토타임 제공 등으로 발레는 노원구민에게 더 이상 생소하고 어려운 예술이 아니다.
그리고 작품 활동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18회에 걸친 기획공연으로 주민들에게 클래식 전막발레를 비롯한 이원국만의 창작발레를 선보이고, 좋은 반응을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문화 나눔 ‘문화비타민’이라는 노원문화예술회관 기획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해 관내의 복지관, 태릉선수촌, 특수학교 등으로 찾아가 공연을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과서 예술여행’이라는 예술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오는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무용파트의 공연장 수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런 일련의 활동 등이 사업 주관처인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아 고무적이고 모범적인 상주예술단체육성사업의 예로 평가받은 바 있다.
젊은 국악그룹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지난 7월부터는 상주예술단체를 하나 더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젊은 국악그룹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라는 팀이다. <재비>란 우리 음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전문 예술인을 이르는 순수 우리말이다. 이 팀은 11명의 재비들이 세계적인 비전을 가지고 우리음악으로 현대인의 감성과 소통하고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발하는 음악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1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재비>팀은 실력은 물론, 팀이 추구하는 음악을 <세계음악>이라고 칭할 정도로 예술적인 비전과 열정이 넘치는 팀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선정된 후에도 바로 공연장 공연을 가지지 않고 8월 한달 관내 근린공원 야외무대와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공연함으로써 주민과 호흡하는 것을 우선시 하는 수준은 높고 마음은 낮은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를 통해 가깝고도 먼 <우리음악>이 주민의 가슴속까지 전달되길 바란다.
오는 9월과 10월에 상주예술단체의 가을 공연이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인다.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는 7월 이후 기대와 설렘으로 준비한 상주예술단체 선정기념 첫 공식 공연이 9월 21일 금요일 19시 30분에 1층 대공 연장에서 열린다. <나는 재비다>라는 제목으로 노원 하늘에 날아오른다. <재비>가 과연 어떤 단체일까 하는 궁금증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도록 재비만의 음악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가 될 것이다.(입장료는 전석 2만원) 이어 10월에는 스스로 <노원>이원국발레단이라 칭하는 이원국발레단의 야심찬 드라마 창작발레 <여명의 눈동자>가 올려질 예정이다. 김성종의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를 TV드라마로 옮겨 화제가 되었던 감동의 대서사시가 이원국 단장의 예술적 감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10월 26일과 27일에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통한의 역사를 치유하는 몸의 노래>, <아름답고도 애절한 움직임으로 그려질 극한적인 삶의 드라마>를 기대해본다.
(자세한 공연내용은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www.nowonart.kr 를 통해 알 수 있다. 02-951-3355)
노원문화예술회관과 이원국발레단 그리고 어쿠스틱앙상블 재비가 서로 발전적으로 운영되고 예술적으로, 대중적으로 지역문화예술 분야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내며 서로에게 유익한 랜드 마크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서울시 전역의 지역문화예술공연장 모두가 유망한 예술단체와 상생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양질의 문화적 양식의 공급처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김수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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