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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29일 오전 9시 노원구의회 기자실에서 의장단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노원구청 앞에서 프랑카드를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 배정을 위한 노원구의회 제199회 임시회는 민주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만 한 상태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산회 될 전망이다.
파행을 겪고 있는 노원구의회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선출을 위해 제199회 임시회 개최에 앞서 민주통합당측은 새누리당에 위원장 4석 중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행정재경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제안했다.
민주당통합당은 29일 상임위원장 3석 제안과 함께 새누리당에서 결정한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하는데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28일 저녁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29일 9시 노원구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노원구청 현관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무효화 하고 상식의 정치를 실시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통합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모든 의원이 의장 후보가 될 수 있으나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그동안 관례를 무시해 중요 의사결정에 좋지 못한 선례가 될 수 있어 의장선거를 무효화 하고 재선거를 실시해 노원구의회 파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등원거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황동성 의장은 민주통합당 의원들만 참석한 제199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법적 다툼과 구정을 분리하자며 새누리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황 의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 선출의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법원에 낸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고 의장이 새누리당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못된 절차에 의해 선출되었다면 본안 소송을 통해 법정에서 다투면 될 것이고 구정을 마비시키기 보다는 구의원 본분을 생각해 구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구의원으로 구정을 정상화 할 것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운종 부의장은 어제 저녁 새누리당에 운영위원장 3석 배정을 하자는 민주통합당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되던 상임위원장 선출은 전부 무효화 하고 새누리당에서 자체 결정해 추천하는 의원을 무조건 상임위원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그동안 거론되던 상임위원장 후보는 통합민주당의 경우 송인기, 정병옥 의원이며, 새누리당은 김영순, 배준경, 임재혁 의원과 부의장을 염두에 뒀던 전반기 운영위원장인 강병태의원과, 보건복지위원장인 이순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운영위원장 후보인 채성준 의원은 거의 확정적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장기적인 의회 파행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이런 부담이 민주통합당으로 하여금 상임위원장 3석 양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새누리당도 의회 정상화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법적 대응이라는 강경파가 있는 반면 대부분 의원들이 의회 정상화를 생각하는 모양새다.
우선 자격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고, 본안 소송으로 가더라도 결론이 날 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해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당대표를 맡고 있는 원기복 전 의장은 현재 새누리당 의원들이 분개하는 것은 원인이 어디에 있던 간에 나쁜 선례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라며 명분 있게 상호 논의된다면 의회 정상화는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병태 의원 역시 민주통합당에서 상임위원장 3석을 새누리당에 배분하는 것이 공식적이라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상의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3석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선수 우선이냐 지역안배를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재선 의원으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선 의원 출신지역이 노원갑지역에 쏠려 있어 노원을과 노원병지역에 대한 안배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 재선의원 중 6대 의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의원으로는 김영순, 임재혁 의원이 있다.
민주통합당의 상임위원장 양보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노원구의회 정상화 논의는 이제 새누리당 내부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