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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도시관리공단 노조와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지난 8일 강북구청 앞에서 노조활동 인정과 생활 임금 인상으로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노총, 내년부터 자치구 공단에 노조 설립할 것 밝혀
지난 8일 강북구청 앞에서는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조(이하 노조)와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모여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활동보장과 생활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공단측과 노조활동보장과 생활임금 인상 교섭을 진행한지 8개월가량 지났지만 강북구청과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책임회피와 노동조합 탄압으로 노동자들의 요구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북지역의 이름난 식당과 명소,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는 구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정작 점심도 못 먹으며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주차비를 징수하고 안내하고 있다”며 “노조는 헌신적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자율적인 노동조합 활동과 생활임금 인상에 대해 책임 있는 논의를 위해 3자회담을 촉구한 결과 강북구청 예산기회과장 명의 공문을 통해 ‘노조활동 보장과 2013년도 생활임금 인상에 다방면으로 고민하겠다’했으나 이는 노조 투쟁과 요구를 무마하기 위한 거짓이었다”고 비난했다.
공문이 전달된 후 강북도시관리공단 산하 웰빙스포츠센터 직원이 노동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노동조합 탈퇴와 노조활동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책임 있는 당사자가 나서 대화에 응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내년에 예산 문제로 당장 본봉 인상이 어려우면 점식 식사비나 다른 후생복지비를 지원하는 등 방안 강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날 구청장실을 찾은 노조측과의 만남에서 강북구청 관계자는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노조활동과 임금인상 문제는 강북도시관리공단 내부 문제로 구청이 나설 문제가 아니며 자체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황치선 상임이사는 16일 전화통화에서 “아직 기초협약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노조측에서 일정을 잡으면 충실히 교섭에 적극 임할 것이며 임금 문제도 시간을 갖고 상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으로서 노조가 결성되면 몇 명이 될지는 모르나 다 같은 식구로서 기초협약부터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인근 구 관리공단 관계자는 “노조 설립이 최선은 아니다”라며 “각 관리공단 별로 상황은 다르나 2년 근무 뒤에는 상용직으로 전화되는데 노조 설립을 통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게 되면 공단 사정상 아웃소싱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노동자들의 불이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노총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조 설립에 이어 2013년부터 서울시 자치구 관리공단 노조설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공단과 민노총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