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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은 6.25전쟁 62주년이 되는 날이다. 반세기를 훌쩍 넘는 시간의 간격 탓일까? 이제 사람들은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에 안주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희생위에 이루어진 것인지 잊고 있는 듯하다. 이름조차도 알지 못하고 순국하신 수많은 호국영령들. 6월에는 그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정신과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 기념탑, 동상 혹은 이런 것들이 있는 장소를 현충시설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충시설은 크게 독립운동관련시설과 국가수호 관련시설로 구분하고 있는데 독립운동관련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우리지역의 국가수호관련시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6.25순진16지사위령비(동대문구 답십리동 294-3)는 답십리 쌈지공원에 소재한 비석으로 6.25전쟁당시 대한결사단 답십리분대소속 16호국지사를 기념하는 비이다.
1950.6.25. 북괴공산당의 가증할 침략으로 온 나라가 파괴와 살상으로 초토화된 조국강산을 수호코자 궐연히 분기하여 침략자를 격퇴하고 목숨받쳐 국권회복을 이루고자 대한 결사단 답십리분대의 16명의 젊은 결사대원은 적군에 항거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전사하여 이를 추모하고자 건립되었다.
이름 모를 자유전사의 비(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28번지)는 서울대학교병원내에 소재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게 함락되어 병원환자 등 9백명 이상을 묻은 참극의 현장을 기리는 추모탑이다. 이름도 모를 부상병 입원 환자, 이들을 지키던 군인, 시민 투사들, 참혹하게 학살된 이들을 추모하며 추모글 말미에는 ‘겨레여 다시는 이 땅에 그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게 하라’는 글귀는 전쟁의 참혹함을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듯하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곳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유서깊고 의미있는 곳이 많이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에 가는 것도 좋지만 하루정도는 이런 곳을 가보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