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는 공릉동에 55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건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안을 마련 주민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공릉동 670-5에 들어설 이 건축물은 6,026㎡ 대지 위에 210m 높이의 55층과 41층 등 2개동(조감도 참조)이 들어설 건물 용도는 110㎡(33평) 124세대, 140㎡(42평) 92세대, 154㎡(46평) 12세대 등 총 228세대의 공동주택과 교육연구시설, 판매시설이 각각 배치된다.
당초 건물 높이를 72m에서 210m로 조정하고 ‘교육특구’라는 노원구의 특성을 감안해 교육시설의 용도를 추가한 것은 구의 권고에 따른 것. 건물의 외관 디자인도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에 발맞춰 두바이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는 해명 자료를 통해 “노원구에서 2006년 6월 공릉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입안 요청하여 서울시에서는 2007년 1월 공릉동 670-5번지 일대의 최고 높이를 72m로 결정 고시하였고 노원구에서 계획한 최고 높이 210m는 당초 결정고시 내용에 비해 약 3배가량 높은 것으로서 지역여건 및 주변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계획으로, 기 결정된 최고높이 기준(72m)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공릉동의 법원과 검찰청이 이전하게 되면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도자료를 냈으나 시 주관과가 구체적인 검토도 없이 즉각 대응자료를 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 주관과의 자치구 구청장 권한 침해에 대해 감사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구청장은 “잠실, 반포, 도고 등의 아파트가 모두 5층이었으나 고도제한을 풀어줘 37층을 건립해 재개발이 가능했으며 타 지역은 토지의 용도변경과 고도제한을 풀어주면서까지 고층건물 건립을 허가하고 있다”며 “공릉동 사업시행지역은 상업지역으로 되어 있어 걸림돌이 없는 곳이지만 20년 전에 마련된 층고제한을 들이대며 반대하는 것은 서울시 중간간부들의 강남 우월주의에 따른 강북차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서울시가 도곡동의 102층 계획을 40~50층으로 여러 동을 만들어 교통대란과 함께 오픈스페이스 부족으로 나타나 학계에서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이 중론이라며, 공릉동 역시 교통과 효율성면에서도 55층 이상의 고층화가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안을 접한 노원구 주민들은 강남 친화적 정책이 과거에는 정부 또는 서울시가 계획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최근에는 교묘하고 은연중 이런저런 이유로 강북차별을 방치한 채 강남 우선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며 “강북차별금지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서울시와 노원구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