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상주하며 깔다구 출현과 녹조 발생 모니터링
눈을 치우는 제설장비인 스키드로더의 버킷을 떼어내고 브러쉬를 장착해 당현천 바닥의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당현천에 떼지어 날아다니며 인근 아파트 창문에 새까맣게 매달리고,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깔다구가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구가 벌인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우선 구는 녹조 제거를 위해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 제설장비인 스키드로더를 개조하기로 했다.
흙이나 모래를 퍼올리는 버킷 대신 브러쉬(솔)를 장착했다.
당현천 수로 2.65㎞(총 1만5900㎡)를 100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녹조를 제거할 경우 1개월 이상 소요되나 71마력의 개조된 스키드로더는 시간당 400㎡ 이상 녹조제거이 가능해 단 3일이면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녹조의 90%를 제거할 수도 있어 깔다구 서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구는 당현천에 구청 직원을 상주시켜 깔다구 출현과 녹조 발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스키로더를 투입하도록 했다.
당현천에서 매일 산책을 한다는 이성미(53세) 씨는 작년 이맘때는 깔다구로 인해 당현천을 걷기가 불편했다며 대대적인 청소와 지속적인 관리 덕에 조깅을 할 때나 식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구가 녹조제거에 나선것은 당현천 물 깊이가 얕아 햇빛이 잘 투과되면서 수온이 높아지고, 특히 비가 조금만 와도 하수와 함께 쌓인 인과 질소가 다량 유입되면서 녹조가 발생되고 이것이 썩으면서 수질저하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녹조가 많아지면 수중으로 햇빛이 차단되고 산소 유입을 막아 물고기와 수중생물 등이 죽음을 맞게 되어 생태계 파괴의 원인으로 작용 되기도 한다.
이런 환경은 깔다구 서식처가 되기 때문에 녹조 제거작업은 깔다구 서식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깔다구가 발생한 이후 인근 8개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구간을 정해 매월 주민들이 녹조제거를 하도록 하고, 해충퇴치기 설치, EM 발효액을 매월 10톤씩 당현천에 투입하는가하면, 깔다구 천적인 미꾸라지 7500마리를 방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당현천 생태하천 상류인 불암교 부근의 BOD가 6.2㎎/L이었으나 올해는 하류지역인 당현2교의 BOD가 2.3㎎/L로 3배정도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COD 역시 36.5㎎/L에서 6.2㎎/L로 떨어져 맑은 수질을 보이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구는 당현천에 깔다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현천의 친환경 하천 유지를 위해 수질 개선과 쾌적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 미생물이 일정 기간 동안 몰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산소의 양.
※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 유기물 등의 오염물질을 산화제로 산화 분해시켜 정화하는데 소비되는 산소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