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감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급식비로 재투입
잔반을 남기지 않은 학생에게 스티커를 주고 있다. 이 스티커를 가장 많이 모은 학생에게는 학기마다 피자가 선물로 주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1만 5천여톤! 그 중 상당량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잔반 남기지 않기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가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북구 송천동에 위치한 성암여자중학교가 학교급식 잔반 ZERO 운동을 시작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암여중이 학교급식 잔반 ZERO 운동을 시작한 건 지난 3월, 잔반 ZERO 운동은 점심급식 후 잔반통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본 김종수 교장과 선생님들이 잔반을 줄여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고자 시작됐다.
김 교장은 잔반 줄이기 활성화를 위해 스티커 배부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학교 측에서는 점심급식 후 매일 잔반통 앞에서 학생들의 식판을 검사해 식판을 깨끗이 비운 학생들에게는 스티커 하나씩을 배부한다.
학생들은 반으로 돌아가 배부 받은 스티커를 자기 이름이 쓰인 종이판에 붙인다. 학교측에서는 이렇게 모아진 스티커를 가지고 매 학기가 끝나면 가장 많이 모은 학생과 학급을 선정해 피자를 선물할 계획이다.
문지호 학생(성암여중 1학년 7반)은 처음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줄이는 학생과 학급에 피자를 선물하겠다는 교장선생님 말씀에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잔반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음식을 먹을 만큼만 덜어 먹고 남기지 않다 보니 편식하던 습관도 고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교장은 잔반통에 잔반이 넘치는 것을 보니 국가적인 자원낭비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교육상 좋지 않은 것이라 판단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잔반 줄이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음식물도 자원이며, 음식물을 버려선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잔반 ZERO 운동을 시작한 지 1개월, 학교 측의 노력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제 잔반통의 잔반은 한달 전에 비해 0.5톤 이상이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도 잔반통의 음식물 쓰레기가 처음보다 훨씬 줄어든 것을 확인하며 이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가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잔반 줄이기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잔반 ZERO 운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또 잔반 줄이기를 통해 절감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급식비로 재투입해 급식의 질을 높여 학생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