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불법 배드민턴장 걷어내고 인조잔디 갖춘 주민편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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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불법 배드민턴장 걷어내고 인조잔디 갖춘 주민편의시설?

등록날짜 [ 2012년01월15일 16시20분 ]

노원구가 수락산과 불암산의 불법 무허가 배드민턴장 철거를 마치고 그곳에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등을 갖춘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구의 이러한 노력은 충분히 환영받을 일이다. 그동안 양지와 상계 배드민턴장을 바라보던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는 편익시설 바닥에 인조잔디를 깔겠다고 한다. 불법 배드민턴장이 경관을 해친다는 취지로 철거하고 그곳에 주민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인조잔디를 깔겠다는 것은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이용객의 건강은 생각지 않는 탁상공론일 뿐이다.

마들근린공원에 나가보면 안다. 인조잔디구장을 조성한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메케한 고무 탄 냄새가 난다.

배드민턴 철거 후 인조잔디를 깔고 체육시설을 설치하면 사시사철 녹색의 색을 감상하고 멀리서 보기에 좋을지 모르나 과연 실용적인 면이나 주민 건강에는 좋을지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자연 속에 있는 체육시설은 친환경적인 면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을 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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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