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면 일어나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월계동을 돌아보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제는 월계초등학교와 태랑초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며 문제점을 발견해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0여전부터 노원구에 거주한 것이 인연이 되어 노원 갑 지역에 닻을 내린 노원(공릉․월계)지역발전위원회 이가연 소장의 말이다.
공기업인 코레일개발과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가연 소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층 취업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70~80년대에는 사기업인 현대, 율산, 대우 등에서 일 년에 수 천 명씩 선발했으나 현재는 사기업은 물론이고 공기업에서도 거의 제로에 가까운 선발로 인해 청년층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젊은이가 취업이 안되는 것은 국가적인 문제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문제보다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제시한 것이 공기업의 정원을 묶은 상태에서 매년 3%씩 신규채용을 하자는 것이다. 즉 정년이 58세인 코레일과 서울메트로의 예를 들며 정년 5년을 남긴 직원부터 희망자에 한해 연봉의 60~80%까지 보장하고 정년보다 1~3년 더 연장근무토록 배려하며 희망퇴직자를 모집해 구조조정을 한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범위는 3%선에서 하며 이를 청년실업 해소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 회사로서는 수지악화는 없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사회적 비용 충당도 검토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게 된 배경을 묻자 경력에서 보듯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곳이 인연이 되었다며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정치를 바꾸고 멋있게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정치는 현실이다. 이번 FTA처리 과정에서 보았듯이 여당의 강행 방침에 야당은 몸싸움을 유도했다. 정치는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조화롭게 한발씩 나가는 것”이라고 규정 지었다.
그렇기에 거창한 말과 웅변보다 주민과 대화하며 함께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가연 소장의 정치철학의 핵심은 생활정치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고,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현실에서 과거 독재․반독재에 기초한 이념적 갈등보다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정치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다만,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현실은 감안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소장은 “지역에 처음 들어 와 새벽 6시부터 지역을 순방하며 차음 마주친 것이 석계역 주변 물웅덩이의 물이 썩어 악취로 주변 주민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것을 대했다. 지역주민 생활의 불편함은 주민이 가장 잘 안다. 같이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북역세권 개발은 그동안 10년 동안 공약으로 남발 되었고, 내년부터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며 ”코레일 근무하며 현 허준영 사장과 잘 아는 만큼 최대한 빨리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역세권이 개발되면 노원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며 현재 꼬여 있는 동신아파트 재건축 문제도 잘 추진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공릉동 법원 및 검찰청사 문제와 폐선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 현재까지 이곳에서 정치를 해왔던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오늘의 문제도 아닌데 구체적인 계획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존경하는 분을 묻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정치적 멘토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 소장은 “두분이 성격은 다르나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보다 국가․정의를 생각했다는 것에 일치한다. 사심보다는 큰 것, 가치를 위해 고통과 비난을 감내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소장의 정치적 행로는 1980년대 민정당 사무국에 입사해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후 민자당시절 조직부장을 역임한 후 지난 제18대 총선에서는 광주광역시 북구 갑에서 출마한 경력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