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구청장, 암벽등반 선례없어 이부분 새로운 기록 남겨
등반 후 동행한 산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선길 구청장.
깎아지를 듯한 암벽, 발 디딜 곳 하나 없는 암벽이 주는 절박감은 그야말로 절벽. 백두대간 돌파, 설악산 등정 400여회 등 흔치않은 등반 기록을 갖고 있는 “도봉산 사랑”최선길 도봉구청장이 또다시 일을 냈다. 지난 10월 11일 전문산악인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는 인수봉 암벽등반에 성공한 것이다.
늘 바라만 보고 감히 넘보지 못할 중압감에도 불구, 심장을 향한 최선길 구청장의 발걸음은 단호하고 또한 당당했다. 200여 미터의 높이, 그때의 그 느낌은 가히 경외감 조차 들게하는 그저 오르고 또 오르는 언제 끝을 볼지 모를 무아의 순간이다.
절정의 순간엔 그저 신음만이 있었다. 떨려오는 전율은 일순간 나른한 환희로 밀려왔다. 햇쌀에 출렁이고 바람에 요동치는, 하늘과 손잡고 한바탕 요란한 춤이라도 춘 듯 인수봉 810.5m는 하늘과 대면한 최고조의 순간이었다.
최선길 구청장은 익히 잘 알려진 등산 메니아. 이날도 도봉산악회원들 50여명과 산을 오르며, 암벽장비를 준비, 각오를 다진터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설레질하며 암벽등반을 포기했다. 칼날같이 선 거대한 바위 앞, 아득히만 보이는 산 아래 전경에 기가 죽는 것이 다반사다.
“뚝심”최선길 구청장의 한마디는 “한번 해보는 거지!”
최선길 구청장이 항상 강조하는 것은 도전정신과 역경을 이겨내는 불구의 투지. 등반시에도 늘 길이 없는 듯한 새로운 길을 찾아 오르기를 좋아한다. 최선길 구청장의 이번 인수봉 암벽등반 성공은 가히 기록적이다. 전국 자치단체 구청장으로서는 처음있은 암벽등반이었던 것이다.
최선길 구청장은 힘들었지만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뒤에 지역주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 한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도 반드시 ‘도봉구’를 발전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열의로 가득하다. 등산을 통해 매일 다짐하는 것이 바로 “그린피아 도봉”의 열린 미래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