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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4개구 구청장이 모여 미래지향적인 지역만들기의 경험과 공유하고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14일 한신대학교 주최로 평화공공성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정보연 도봉시민회 공동대표는 1947년 김구선생이 꿈꾸었던 개개인의 삶이 더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며 덴마크가 미국보다 강한나라가 될 수 없지만 미국보다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듯이, 동북4구는 강남3구보다 경제, 문화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강남3구보다 ‘사람들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4개구 지역만들기 가치를 ‣시민의 힘이 센 도시 ‣따뜻한 복지도시 ‣자연을 닮은 도시를 제시했다.
시민과 시민사회가 공공의 주요 행위자로 참여하고, 시민연대형 복지를 구축하며, 북한산과 중랑천을 토대로 하는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생활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아름다운 도시 10대 지수를 개발하고 시민들의 연구와 제안을 받아 동북구 4개구의 풀뿌리공공정책연구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한신대 정건화 교수는 ‘동북부 4개구 지역협력 조건과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동북4구는 역사적으로 공동의 뿌리(70년 초까지 4개구는 모두 성북구)를 가지면서 지리적으로 밀접하고, 함께 보존해야 할 자연과 역사, 문화를 가진다는 점에서 협력의 기초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4개구가 세원구조와 교육문화인프라,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격차와 불균형이 있다며 4개구가 협력적 경쟁, 개별지역의 경쟁력 강화, 협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중앙정부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의 이해를 위한 공동보조 등과 같은 원칙과 가치를 공유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영국의 다지역간협약제도(Multi-Area Agreement)를 예로 들며 지역의 공동발전 방안에 대하여 중앙정부가 승인, 지원, 조정해 지역간 협약을 공식화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자치구공동의 중간지원조직의 활성화(서울 동북부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회적 기업 창업 및 컨설팅을 위한 공동지원센터 설립)과 통합적 행정지원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의 ‘민선5기 노원의 비전’, 도봉구 이동진 구청장의 ‘도봉 비전 2020’, 강북 박겸수 구청장의 ‘희망 강북의 중장기 비전과 발전방향’, 성북구 김영배 구청장의 ‘성북의 비전․전략․거버넌스’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동북 4구는 공통적으로 역사․문화, 생태, 교육, 복지를 중심으로 민․관협치의 거버넌스를 토대로 구의 미래비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시도는 좋지만 당장 실현가능한가에는 의문이 든다”며 “단지 토론에서 제안된 불․수․도․북(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등산로를 묶어 국제 등산대회 개최 정도가 실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동북4개구는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기업 지원센터 구축, 중랑천환경가꾸기, 도시계획 협력 등에 대한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