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정가결
광운대역세권과 합쳐 주거환경 개선
용도지역 상향·높이 완화, 도로 신설·확폭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2023년 6월 열람공고에 들어간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월계2 택지개발지구 계획안에는 강북지역 새로운 거점으로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 변화된 공간적 여건과 중랑천, 경춘선숲길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개발계획이 담겼다.
계획안에 따라 재건축이 추진되면 현재 5000여 세대에서 6700세대로 늘어나 강북 대표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월계동 일대는 1930년 성북역(현 광운대역)이 개통되면서 동북구 방향의 서울 진입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이었다.
월계2지구는 1980년대 넓고 평탄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대규모 아파트단지(25만 6434.6㎡)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다. 1980년대 후반 준공된 이 일대 아파트단지(미성·미륭·삼호)는 재건축 시기가 됐고,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함께 선제적 개발 가이드라인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여기에 1994년 준공된 월계 서광아파트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우선 편입해 향후 개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6월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
노원구 월계2지구 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는 새로운 주거 거점 조성을 위해 정비 시기가 다된 2개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재건축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광운대역세권 개발 부지와 기반시설 연결에 중점을 뒀다. 월계2지구는 서측은 1호선 철도, 동측은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으로 단절돼 마치 고립된 섬과 같은 형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철도와 둥부간선도로(중랑천)을 횡단하는 도로를 신설·확장함에 따라 이번 개발계획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동서 간 도로 확폭과 순환도로 체계를 신설해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광운대역 일대 여건 변화와 새롭게 개선될 위상을 고려해, 복합용지 구획을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상업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는 도로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개방된 도시 공간구조인 가로중심의 도시형 주거 단지 실현을 위해 단지 내부에 상업문화 가로, 생활공유 가로, 단지 연결 가로, 워터프론트 가로 등을 설정하는 등 색다른 가로별 특성을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수변 친화적 주거 디자인으로 특화시켜 중랑천을 대표하는 수변 경관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제3종주거지역은 120m, 준주거지역은 170m 수준의 높이를 설정했다.
시는 이르면 12월 초 재열람공고 이후 이르면 연말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남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 중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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