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초입에 지하터널 출구 형성
구민 생활 및 교통환경 저하 우려
노원구 지하화 연장 3개안 제시
녹천교 방향에서 바라 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현장 모습.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서울시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착공을 환영하면서도 사업 구간연장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계동~대치동 구간을 대심도 지하도로로 하는 것이다. ▶1단계(월릉~대치, 12.5㎞)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2029년까지 건설하고,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을 203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곳은 1단계 구간이다. 중랑천과 한강 아래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과 군자나들목을 이용해 진출입 할 수 있고, 삼성·청담·대치나들목을 새로 만들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할 수 있게 된다.
지하화가 완료되는 2034년에는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 5,100대에서 8만 7,517대로 최대 43% 감소해, 노원구 월계동부터 강남구 대치동까지 통행시간이 50분대에서 10분대로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천변 도로의 특성상 여름철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문제가 크게 개선될 수 있고, 도로가 사라진 지상부에 대규모 공원 등 녹지 공간을 조성할 수 있어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 이에 구는 해당 구간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노원구 초입에 지하도로 출구가 형성되어 구민 생활 및 교통환경의 저하를 우려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연장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안은 의정부 시계까지 ▶2안은 상계주공16단지 인근 상계근린공원 상부 수락 고가차도 전까지 ▶3안은 구청 인근 창동 상계지하차도 구간까지다. 구의 제안은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으나 지속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취약한 구는 광역 교통망 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가 줄을 잇고 있다. 가장 진도가 빠른 ▶동북선 경전철은 2년 후 개통이 예정되어 있고, ▶GTX-C 노선의 착공 등으로 도심 및 경기권으로의 철도교통망이 크게 개선된다.
동시에 교통량 분담이 큰 자동차 도로망 개선 부문에서는 핵심이 될 사업이 바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다. 최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실시된 ‘구민 정책 여론조사’에서도 구민들은 해당 사업을 교통 분야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꼽은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광역교통망 확충은 구민들의 현재 일상의 불편 해소 외에도 미래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열쇠”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많은 구민이 오래 기다린 만큼 구간연장까지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지속해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