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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자살이 언론의 주요지면을 차지하고 사회적으로 우울증 등에 경각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섰다.
도봉구는 지난 21일 도봉구청 대강당에서 2시간여 동안 정신건강의 이해 및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강사로 나선 을지병원 정신과 이규영 교수(도봉구 정신건강센터장)는 공무원들이 자살예방 지킴이(Gatekeeper) 역할과 정신건강 평가(우울증 선별검사) 등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가며 상세히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살자들은 항상 죽음을 앞두고 예시적인 행동을 하는 만큼 주변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이를 막을 수 있다”며 “갑자기 주변을 정리한다거나, ‘죽고싶다’는 말을 반복하고 종종 멍 때리는 일이 많은 사람은 주의 깊게 살펴보고 되도록 고민을 들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 직원들은 생명 존중을 최ㅏ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며 나와 동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선서를 통해 생명 사랑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도봉구정신건강관리센터 내에 자살예방관리센터를 설치하고 도봉구 생명존중 자살예방 관련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자살예방관리센터는 위기관리는 물론 자살예방 지킴이 양성과 활동 지원 등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조기대응에도 나선다. 도봉경찰서와 도봉소방서, 종교단체, 병원 등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자살예방 포럼, 캠페인 등을 실시해 생명존중에 대한 주민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자살예방을 위한 생애주기별 교육을 실시하고 자살시도자와 유가족,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사례관리에서 나서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봉구의 자살률은 2009년 기준 28명으로 서울시 평균 자살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배은경 도봉구보건소장은 “자살을 개인적 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 그에 대한 관심이나 문제의식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직원 교육을 계기로 미흡했던 관련 제도와 예방 체계를 정비해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