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안내판 설치하고 청소
노원구 보호수 11개 중 6개 위치
“500년 지켜줘서 고마워. 앞으로 우리가 지켜줄게! 근본 있는 중계본동 뿌리 깊은 보호수 사랑”
노원구 전체 11개 보호수 중 절반이 넘는 6개의 보호수가 중계본동에 있다.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 3그루, 희귀종 음나무 1그루, 가지가 크고 멋있게 뻗은 느티나무 2그루다.
노원구 중계본동 주민자치회(회장 고승행)는 보호수 주변 울타리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청소를 하는 등 보호수 관리에 나섰다.
이에 앞서 주민자치회 어울림분과에서는 보호수 주변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파악했다. 보호수 주변 쓰레기와 쓰레기통을 정비하고, 구청에 망가진 울타리 보수를 요청했다. 구청 공공디자인 컨설팅 검토를 거쳐 보호수와 잘 어울리고 중계본동 자랑거리를 담은 안내판도 제작해 설치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에서 은행나무 가지를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중계로8길 ‘걷고 싶은 길’의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에는 오래전 아이들이 뛰어놀고 마을이 번성하기를 소망했던 주민들의 마음이 담겼다.
가을이 되면 많은 낙엽과 떨어지는 과실로 주민 불편도 발생하지만, 주민들과 구청과 협업해서 어르신 클린지킴이단 등 청소인력으로 수시로 주변을 청소할 예정이다.
보호수로 지정되면 구청에서 정기적으로 흙갈이, 가지치기, 영양제 투입 등 나무가 잘 자랄 수 있게 집중관리도 받게 된다.
한편 중계본동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음력 10월 1일부터 5일 사이 길일을 택해 은행나무 도당제를 개최한다.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무탈을 기원하는 전통 굿거리 행사이다.
고승행 중계본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장은 “우리 동뿐만 아니라 노원구의 자랑거리인 소중한 보호수를 주민 손으로 직접 잘 보존해서 아름답고 번성하는 마을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