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난한 현실 속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생활의 문제, 교육적 격차,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사회적 소외, 정신적 스트레스와 범죄와의 연관성에 노출, 빈곤의 대물림 등 중차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부자가 되거나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하겠다.
명리학의 이론체계에서 ‘가난한 팔자’라고 표현될만한 기운을 타고난 유형은 존재한다. 그러나 무조건 가난하게 산다는 결정론적인 해석이 아니라 가난해지기 쉬운 인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 이유나 원인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관리하는 지혜를 명리학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현실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럼 가난해질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해서 명리학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살펴본다.
첫 번째로는 비겁(比劫)이라는 인자가 많을 때인데 나와 같은 기운이 많다는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삶 속에서 인복(人福)이 없고, 자신이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자신의 몫을 빼앗기거나 잃게 되어 가난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대인관계에서 옥석을 가리고, 동업이나 경쟁이 심한 상황을 피하는 지혜를 통해서 가난의 위기를 피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식상(食傷)의 부정적 작용인데, 자신이 생해주는 기운으로서 많거나 없을 때 가난한 인자가 된다. 이는 종잣돈과 같은 의미로 종잦돈이 없어 경제적 시작을 제대로 못하거나 경제적 아이디어가 잘못되어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도전과 관련한 멘토의 도움이나 조언을 청하거나, 자기 생각을 통한 투자나 사업보다는 컨선팅과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인 투자나 사업을 하는 것이 지혜롭다.
세 번째, 재성(財星)의 부조화인데, 내가 극하는 기운인 재성의 부정적 인자로서의 역할은 재물의 소유와 관련된 문제로 드러나기 쉽다. 재테크 능력이 떨어지고 재물을 축적하는 능력도 발달하지 못해 돈을 벌더라도 지키지 못하게 된다. 재성이 부조화한 사주를 가진 경우 건물주를 꿈꾸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보게 되는데 헛꿈으로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재물의 가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실패의 사례를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따라서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재물을 모으는 안정적 방법론을 먼저 강구할 때 경제적 어려움이 자연스레 해소되게 된다.
네 번째, 관성(官星)의 부조화인데, 이러한 경우에는 재물을 모으거나 벌었다 할지라도 재물의 관리능력, 유동 능력에 문제가 생겨 재물이 빠져나가게 된다. 마치 고장난 금고에 금괴를 모아 놓은 것에 비견될 수 있다. 따라서 재물을 신탁이나 믿을만한 금융상품에 투자보다는 예탁하는 등의 방법론으로 재물 운에 대처한다면 가난해지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인성(印星)이 위험인자로 작용할 때인데, 인성은 나를 생해주는 기운이다. 그러나 인성이 없거나, 약하거나, 깨진 경우에는 흔히 문서와의 인연, 계약의 문제 등으로 인해 금전적 손실을 크게 보는 경향이 있다. 문서나 서류의 문제는 경제적 손실이 굉장히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요즘 전세가기 피해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 명리학적으로는 인성의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 그런 사건에 피해자가 될 수 도 있다. 따라서 인성의 부조화가 염려될 경우에는 문서나 서류가 안전한지 교차 검증을 해야 할 것이며 함부로 도장이나 사인 등을 하는 행위는 말그대로 가난한 팔자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어리석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만 한다.
다음은 사업과 투자에 실패한 50대 남성의 ‘가난한 팔자’를 실례로 들어본다.
乾命(남성)
癸 己 庚 辛
酉 卯 子 亥
이 남성분은 식상과 재성이라는 기운이 지나치게 강해 사업과 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색상과 재성이 강한 부조화를 이루어 벌인 일마다 실패하고 투자도 계속적으로 실패해서 결국 정부 보조금으로 생환을 연명하는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으로서 ‘가난한 팔자’가 될 수 있음을 피하지 못하고 헛된 재물욕에 사로잡혀서 힘겨운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 사업과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인자를 타고났으나 스스로 욕망을 컨트롤하지 못한 책임을 혹독히 치루고 있는 것이다.
이상 전편과 본편에서 ‘부자 팔자’ ‘가난한 팔자’에 대한 명리학석 해석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또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숙명론적인 관점의 접근이 어리석다는 것과 스스로 어떻게 판단하고, 선택할 때 부자가 될 수 있고, 가난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다고 사주명리학은 가르쳐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