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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3년 대진여고 교장으로 발령받아 와보니 시설면에서 별 차이가 없었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 직접 나섰지요. 모자라는 예산은 지역의 국회의원과 구청을 찾아다니며 보충하기도 했습니다”
대진여고 윤태용 교장의 말이다.
윤교장은 대진여고를 좋은 학습환경 아래 실력 있고 자율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학교 환경을 확 바꾸어 놓았다. 시멘트 바닥의 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원목 마루를 갈고, 운동장은 천연잔디를 입혔다.
학습환경은 물론 학생들이 여성이라는 점이 반영된 세심한 배려였다.
윤 교장은 “남자 학생들과 달리 여학생들은 신체적으로 민감하고, 더구나 먼지 나는 교실, 유해한 물질이 뒤섞인 인조잔디구장에서 학생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완벽한 교육 환경이 갖춰지자 이제부터는 학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윤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이에 힘입어 방과 후 교실에 학원개념을 도입했다. 교내 교사 중 희망자와 강남 유명강사들을 초빙해 강좌를 개설하고 학생들이 선택해 수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교 운영에서도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학생들이 회의결과를 교장에게 보고하도록 해 반영함으로서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학생들의 불만 요소를 해소하고 있다.
학생때 부터 자율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봉사활동, 체험학습 등을 스스로 토의를 통해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 교장은 학창시절이 즐겁고 희망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직업의 높고 낮음, 귀하고 천함을 떠나 자기적성에 맞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른들의 이기심에 의해 허황된 꿈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