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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가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가 난 곳은 둥글게, 높은 곳은 낮추고 낮은 곳은 높여서 서로의 차이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자연현상에서도 기압 차가 크면 클수록 바람의 세기가 강해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것이 정치요,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정하균 의원이 노원갑지역인 공릉동에 둥지를 틀었다.
정 의원은 “노원지역은 교통사고로 인해 사지마비 장애인이 된 후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꿈과 희망을 키우며 살아온 지역입니다. 보다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지역현안문제와 생활 현장 속의 불편사항 등 주민들의 의견을 파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여론조사를 통해 월계·공릉지역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할 계획이다. 욕구조사는 나이별, 성별, 동별로 구체화 시킬 예정이다.
27년 전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후 경제적으로나 외로움을 통해 누구보다 어려운 생활을 맛보았다는 정 의원은 “공릉동과 월계동 지역 대부분이 서민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많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을 해 주겠다는 것보다는 눈높이에 맞춰 지역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허황된 약속으로 못 지키면 괴로움을 느껴 하지 못할 것을 할 것처럼 거짓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장애인 국회의원이 무엇을 하겠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타 국회의원이 골프를 칠 때 주민과 한 번 더 만나고, 의정활동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정하균 의원은 1958년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했다. 1985년 2월 교통사고로 사지마비장애인인 되었음에도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오히려 장애에 대한 사회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 운동에 뛰어 들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데 법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장애인 인권향상에 기여하였으며, 척수장애인의 특별한 욕구와 권익향상을 위해 한국척수장애인협회를 설립했다. 현재 18대 국회의원으로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복지서비스의 수요 당사자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희귀난치질환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약자에 대한 직접지원을 위해 재단법인 행복한 재단 설립을 최초 제안해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소득양극화와 저소득 비정규직 문제 등 늘어만 가는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해결방안과 국민들의 복지욕구의 다양화에 따라 새로운 복지제도 마련을 위해 희망복지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정하균 의원은 정치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라는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 국회보건복지위원으로 황동이 왕성하다. 그 중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다문화 가정이나 희귀질환자처럼 국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하는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복지정책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18대 국회 시작부터 보건복지윈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복지에 대한 논란이 거센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치인들이 복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현상이나 장기적인 계획이 없는 인기 영합적이거나 일시적인 논거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복지의 난발은 오히려 대다수 국민들에게 혼란만 주고 서비스는 제대로 전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어렵고 삶이 풍요롭지 않았을 대도 우리 국민은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하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소득양극화와 저소득, 비정규직 문제뿐만 아니라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복지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복지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희망복지포럼을 창립할 예정이다. 국회와 정부에는 지난 6월 대표연설에서 국가복지기획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으며 관련법을 곧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 사회정의 시민행동에서 수여하는 공동선 의정활동상을 수상하셨는데.
공동선 의정활동상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중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찾아내어 모범적인 사례를 널리 홍보함으로써 보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 같은 정치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여 공동선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저의 그간 입법 활동과 의정활동이 사회의 공동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에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우리 사회가 소득불균형과 재분배가 고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회로 변모되고 있다. 사회의 안정과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이 사회발전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