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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질병에 시달리는 병원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인근 병원에 도서를 기증했다. 지난 8일(월), 도봉병원을 찾은 하나님의 교회 서울도봉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은 그 동안 모은 일반도서 500여권을 병원측에 전달했다.
1999년 개원한 도병병원은 지역보건에 앞장서며 시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비롯 클리닉, 건강검진, 노인전문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날 도서기증은 도봉병원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서울 도봉 하나님의 교회 박민수 목사는 “입원 환자들의 정신건강과 치유를 돕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시는 어머니 하니님의 사랑을 실천하자는 데 성도들이 뜻을 모았다”며 “질병과 싸우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도서와 관련해 도봉병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2010년) 8월. 병원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들을 대상으로 도서대여 봉사를 하면서부터다. 당시 도봉병원은 간호사들이 중심이 되어 자체적으로 도서 대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서가 부족한데다 관리조차 부실해 분실이 잦고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 이에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한번에 100여권의 도서를 직접 가지고 와서 대여해주는 봉사를 계속해왔다.
이날 하나님의 교회가 기증한 도서는 소설, 시, 수필, 자기계발서 등 일반 교양서적이다. 도서를 전달 받은 오수용 간호과장은 “환자들의 질병 치유와 보호자들의 정서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사실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책을 가져오는 일부터 대여와 회수까지 직접 도맡아 해주어 그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경정신과 병동 신설에 맞춰 병원 각층마다 책을 비치할 계획인데 많은 도서를 기증해주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 동안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대여해수는 책을 읽어온 환자와 보호자들도 도서 기증에 고마움을 표했다. 보호자 이혜경 씨는 “환자 간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그 때마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대여해주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던 것 같다”며 “기증해준 책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입원치료 중이라는 김덕열 씨(56세)는 “시집만 찾는 나의 부탁에도 싫은 기색 없이 매번 다른 시집을 구해오는 정성에 감동 받았다. 몸이 불편해 짜증나는 상황이었는데 환하게 웃으며 책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즐거워졌다”며 “대여해주던 도서들을 병원에 기증해 더 많은 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반가운 사람들을 볼 수 없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환경정화활동, 이웃돕기, 서포터즈, 재난구호 등 이들이 다방면에서 펼치는 진정성 있는 봉사는 이웃과 사회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으며, 유엔에서 파트너십을 제안받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어려운 이웃들이 책을 통해 많은 즐거움과 힘을 얻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