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재난안전상황실 차량과 옥외용 전광판을 연계해 다중인파 운집 상황을 가상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노원구청 제공]
옥외용 전광판·방송시스템 갖춰
지능형 CCTV로 인파 밀집도 분석
신속한 재난·재해대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능형 다중인파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구는 수해, 산불 등 재난재해에 능동적 대응과 행사 주최·주관기관 유무와 관계없이 다중인파 운집에 의한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지능형 다중인파 안전관리시스템은 ▶이동형(차량) 재난 안전상황실 구축 ▶밀집도 분석용 CCTV 신규 설치와 분석시스템 가동 ▶인파 관리용 옥외 전광판, 비상방송시스템 설치 등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되는 이동형 재난 안전상황실은 차량을 이용해 실시간 상황분석과 전파,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상황 발생 시 출동한 차량 위에 설치된 3m 높이 CCTV로 현장을 촬영해 실시간 모니터한다. 이 영상은 노원구 통합관제센터와도 실시간 공유해 위험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드론은 물론 현장 휴대전화 영상도 실시간 공유할 수 있어 안전사고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차량 위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할 수도 있다.
이동형 재난 안전상황실은 다중운집 인파 사고뿐 아니라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 대응에도 유용하다.
노원구의 각종 축제가 열리는 롯데백화점~순복음교회 구간 약 600m 일대에 지능형 CCTV를 신규 설치하고 다중인파 밀집도 분석시스템을 가동한다. 노해로 일대에서는 노원의 대표 축제인 ‘댄싱노원’, ‘어린이날 축제’, ‘차 없는 거리 행사’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개최되는 곳이다.
구는 현장 실사를 통해 CCTV 감시 사각지대 8개소를 개선하고 지능형 카메라 16대를 설치했다. 지능형 카메라는 1㎡당 밀집 인원수 및 보행 흐름 등을 정밀 분석하여 밀집도(평시·주의·경계·심각)를 계산, 실시간 자동 판단한다. 경계 단계 도달 시 서울시 안전망 서비스와 연계, 112·119 상황실과 관계기관으로 즉시 전송하게 된다.
노원역 일대에는 52인치 옥외용 전광판 6대를 설치하고 긴급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상시에는 구정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긴급상황 시에는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표출해 상황을 전파한다. 군중들에게 인파 밀집으로 인한 위험도를 자각시켜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옥외용 전광판에는 비상방송시스템을 갖춰 소음이 심한 축제 시에도 음성경고를 할 수 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양방향 통화도 할 수 있다.
구는 인파 사고를 대비한 단계별 조치를 확립해 신속대응체계를 갖추고 시험방송, 관계기관과의 연계 테스트를 통해 정기적 시험 운영도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시 안전 확보에 정보과학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다중운집 인파 사고를 포함해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